부동산펀드 (국내)

블랙스톤 14조 부동산펀드 (유럽.신흥시장등투자) 조성, 국내연기금·공제회 등도 투자 검토

Bonjour Kwon 2015. 1. 19. 21:37

2015.01.19

3월부터 투자자 모집나서 유럽·신흥시장 등 투자

 

글로벌 빅3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이 최대 14조원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미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자산운용사도 투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모집한 7호 펀드 이후로 최대 규모인 14조원 규모다. 블랙스톤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부문이 가장 크다. 미국 단독주택부터 유럽의 부실 상업용 부동산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오는 3월부터 부동산펀드 모집에 나선다. 부동산펀드 모집을 위해 지난 8,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부문 대표가 직접 참여해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조성하는 부동산 펀드는 유럽이나 신흥시장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계속 매각될 것으로 판단해 미국 쪽도 주목할 예정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에 주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블랙스톤이 지난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법인으로부터 주거용 부동산 사업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일본 주거용 임대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에 투자할 경우 시내 중심가의 상업용 부동산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2년 조성한 리얼에스테이트파트너스7호 펀드가 내부수익률(IRR) 27%를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이 좋은 만큼 국내 투자자도 블랙스톤의 이번 부동산 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른 상황이다.

 

특히 블랙스톤은 부동산 부문의 수익성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부문의 운용자산은 전체 800억달러로 가장 크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순익의 절반 가까이를 부동산에서 벌었다. 지난해 3·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부동산 부문 내부 수익률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부문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이 같은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을 믿고 이번 펀드에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블랙스톤이 이번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이 기존 7호 펀드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체적으로 블랙스톤의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참여하겠다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설명회만 한 상태여서 참여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지만 오는 3월부터 블랙스톤의 펀드자금 모집이 본격화되면 국내 투자자도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블랙스톤의 부동산 수익률이 워낙 좋아 투자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