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운용.펀드시장

출범 앞둔 ‘황영기號’, 금융투자업 규제개혁 나선다?증권거래세 인하를 비롯해 파생상품 적격 개인투자자 자격 완화, 증권사 콜 차입 재허용 등

Bonjour Kwon 2015. 1. 26. 08:06

2015-01-26 0

다음 달 3일 공식 취임하는 황영기 신임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우선적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숙원인 규제 개혁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 신임 회장은 지난 주 마무리된 제3대 금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회원사들에게 증권거래세 인하를 비롯해 파생상품 적격 개인투자자 자격 완화, 증권사 콜 차입 재허용 등 다수의 제도 개선 추진을 공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강화와 더불어 증권, 자산운용, 선물, 부동산신탁의 업종별 외형 확대 전략, 세계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포함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격 철폐와 비과세 범위 확대, 증권거래세 및 증권사 예금보험율 인하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콜 차입 허용과 부동산펀드 취·등록세 환수 대응 소송에 대한 자산운용업계 지원, 외국계 회사의 국내 영업활동 관련 불합리한 규제 철폐 등도 강조했다는 평가다.

 

한편 황 신임 회장이 이처럼 규제 개혁을 우선 순위로 제시한 것은 금투협이 업계 목소리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라는 회원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황 신임 회장이 ‘힘 있는 협회’를 강조하며 정부당국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는 공약이야말로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할 만큼 회원사들의 선택을 받은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회원사들 사이에서는 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무엇을 해줬는지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황 신임 회장의 대외 협상력은 물론 그 동안 쌓인 내부 불만을 수습하는 것 역시 향후 중요한 과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