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韓자본 미국 금융,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

Bonjour Kwon 2015. 2. 12. 21:02

2015.02.12

 

한국의 해외직접투자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중국 투자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대미투자는 미국 펀드·부동산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금융보험업종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배 이상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350억7000만달러로 전년(355억9000만달러)보다 1.5%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7억4000만달러)이 가장 많았으며 금융보험업(72억1000만달러), 부동산임대업(70억2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은 각각 78.1%, 2.8%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12.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 2008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대미 투자액수는 전년대비 57.1% 증가한 92억 달러였다. 지난해의 경우 주로 금융보험업(전년대비 365.9%증가)과 부동산임대업(56.6%)이 전체 대미 투자를 견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분투자가 10%를 넘으면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로 분류된다"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를 타고 미국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 부동산임대업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미투자 중 광업분야는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2011년(161억 달러)이후 2012년(55억 달러) 2013년(32억 달러), 2014년(24억 달러) 3년 연속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중국 투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20.1%감소한 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대중 투자의 83%를 차지하는 제조업을 비롯해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제히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대 브릭스(BRICs, 중국·브라질·인도·러시아)지역 투자가 일제히 줄었다. 대 러시아 투자는 전년대비 19.3%감소한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인도시장에 대한 투자도 11.2%줄어든 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 인도 경제의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유로지역 및 일본의 경기침체 등 하방 위험도 있어서 올해 해외직접투자의 증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