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2011년 국내 부동산시장의 '대어급' 딜을 싹쓸이 하다시피 가져갔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해 1월 롯데쇼핑 백화점1개와 마트 5개 점포를 6천132억원에, 3월에는 SK본사 서린동 사옥을 SK그룹과 함께5천530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쇼핑 백화점과 마트 매입 건은 올해 최대 규모(완료 기준)의 부동산 거래로꼽혔다. 국민연금이 매입한 점포는 롯데백화점 분당점, 롯데마트 서울 도봉점, 구로점, 용인 수지점, 전북 익산점, 부산 사상점 등 6곳이다.
SK본사 서린동 사옥은 다올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가 BOA메릴린치로부터 매입했으며 SK그룹과 국민연금은 다올랜드칩33호의 지분을 거의 절반씩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또 5월에 해외 딜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230 파크애비뉴 빌딩의지분(49%, 2천200억원)도 매입했다.
또 연말에는 빌딩 가격으로 국내에서 사상 최대로 평가받는 1조2천300억원 짜리청진동 빌딩 거래의 주요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이 딜은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2010년 영국 런던의 HSBC본점 빌딩, 독일 베를린의 소니센터 등의 해외부동산에 이어 지난해 국내 대형 부동산 물건을 싹쓸이한 것은 채권 위주의 투자를탈피하고 수익률 제고를 하려는 목적이다.
국민연금 다음으로는 활발하게 활동한 부동산 투자자는 신한BNP자산운용과 피에스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지난해 2월 청진5지구 오피스 빌딩(2천억원)과 7월 중구 장교구역 오피스 빌딩(5천142억원)을 매입했다.
피에스자산운용은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토건 사옥 2채를 2천570억원에, 舊나산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강남엔타워도 2천600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자산운용도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를 투자자로 모집해, 중구 봉래동과 순화동의 빌딩(1천60억원), 삼성동 삼성금융프라자빌딩(1천265억원), 중구 회현동2가 빌딩(1천638억원)을 샀다.
지난해에도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관련한 부동산 매각이 줄을 이었다. 임광토건, 대성산업, 솔로몬저축은행 등 주로 건설회사나 저축은행이 보유한 사옥들이 매물로 등장했다.
또 국내 투자자가 해외 부동산을 사들이는 '크로스보드' 딜도 상당수 등장했다.
국민연금의 뉴욕 맨해튼 빌딩 외에도 교직원공제회가 시카고에 있는 3유퍼스트내셔널플라자를 4천억원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두바이유보라타워를 2천920억원에 매입했다.
두바이유보라타워는 지난해 초 완공 후 사실상 임대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가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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