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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 ELB( 원금보장형 상품. ARS(Absolute Return Swap)).원본보장+5~8%.금리하락으로 운용기회 줄어.중도환매시 손실도 발생.

Bonjour Kwon 2015. 2. 27. 20:59

운용리스크 직면한 '롱숏ELB'의 명과 암

2015.02.27  (금)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최고 수익률 40%', '1초 만에 60억원 완판'.

 

법인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 고객들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는 롱숏 주가연계파생사채(ELB)에 대해 투자 경고음이 켜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로 크게 몰리던 롱숏ELB 상품 중 일부가 운용 정지에 들어간 데 이어 적지 않은 상품들의 운용 리스크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시중금리 하락세가 가파르고 주가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해당 상품 투자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롱숏 ELB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ARS(Absolute Return Swap)라고도 불린다. 투자 원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활용해 주가 롱숏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다.

 

다만, 이자 마진으로 주가 롱숏 운용의 '버퍼' 기능을 하는 시중금리가 최근 크게 떨어졌고(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91일물 CD금리 55bp 하락), 이에 따라 운용 여지도 축소됐다.(24일 송고된 연합인포맥스「수조원 쏠리던 증권사 '롱숏ELB', 운용정지 속출」제하 기사 참고)

 

현재 롱숏ELB 판매 선두주자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으로, 이들 회사로 각각 1조~2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작년부터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롱숏ELB는 초저금리 시대에 원금 손실 없이 연평균 5~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고객의 환매 여부에 따라 원금 손실액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상품이 운용 정지에 들어가면, 해당 상품은 만기까지 운용이 불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 투자 원금의 시간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 환매에 나서게 될 경우, 운용 수익률만큼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실제 최근 일부 상품에서는 30% 이상의 손실을 본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구간이 크게 줄어든 것을 투자자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롱숏ELB가 운용 정지에 들어가게 되면 사실상 원금만을 찾아가게 되는데, 이는 기본적인 이자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발행 증권사와 함께 실질적으로 운용 전략을 짜는 투자자문사의 운용 성과 등도 까다롭게 살필 필요가 있다"며 "법인과 개인을 중심으로 롱숏ELB 투자금이 계속 유입되겠지만, 수십%의 수익을 내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