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계획

사우디국부펀드 포스코건설40%인수등 건설ㆍ부동산시장 지각변동?.검단.청라.김포신도시등 수도권 서북부 주택 '꿈틀' 아직 MOU 수준.,

Bonjour Kwon 2015. 3. 6. 07:58

2015-03-06

 

4조 투자 검단 신도시 개발, 쌍용 수혜…

 

포스코 지부 인수 본계약, 취약지 '중동'진출 교두보 마련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가 건설산업 등 포괄적 협약관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3일 두바이 스마트시티 본사에서 지중해 국가 몰타에 건설 중인 스마트시티 개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쌍용건설, 검단신도시 개발 실현땐 수혜

 

포스코건설은 취약지역 중동 진출 교두보

 

 ‘오일머니(중동자본)’가 국내 건설ㆍ부동산 시장에 밀려들고 있다. 국내 건설사 인수나 지분 참여가 속속 이뤄지는 데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나서 국내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올 전망이다.

 

 국내 건설사 잇단 지분참여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바이투자청(ICD)이 지난 1월 쌍용건설을 인수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포스코건설 지분 40%를 인수할 계획이다.

 

 PIF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포스코와 건설,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건설과의 지분 40% 인수 본계약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체결될 전망이다.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 인수에 이어 지난 3일 인천 검단신도시에 4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기업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해 부동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쌍용건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인수가 검단신도시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 조성 때 공사물량을 쌍용건설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국투자기업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적용되지 않아 자회사인 쌍용건설에 공사물량을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PIF의 지분참여로 취약지역으로 꼽혔던 중동지역에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철강 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에는 강했지만, 중동 지역에서는 국내 다른 대형건설사들에 비해 진출이 미약했다.  

 

 포스코가 PIF와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민 자동차 생산 사업에도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물량 확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민차 생산 프로젝트는 PIF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

 

 ICD가 검단신도시에 4조원을 투자해 만들겠다는 ‘퓨처시티’ 계획도 수도권 서북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CD는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 1단계 사업부지 386만㎡에 약 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퓨처시티가 조성되면 검단은 수도권 서부의 신흥 거점도시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검단 퓨처시티 조성 사업으로 5만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와 1조원에 이르는 입주기업 매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 검단신도시 남서쪽에 위치한 청라지구와 북쪽에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맺은 투자계약이 MOU 수준이어서 실제 실현 가능성은 두고 봐야한다. 이때문에 인천 건설업계 반응도 개발계획의 크기만큼 뜨겁지는 않다.

 

 인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에잇시티 개발 등 MOU를 맺었다가 무산된 계획이 여러차례 있어서 지역 사회는 아직 조용한 상황”이라며 “본계약 체결 소식이나 공사 발주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준계약서 형태로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사업내용까지 담고 있어 구속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