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저유가에 사업 접는다 셰브런 등 석유메이저 유럽·中 셰일개발 속속 철수 부실대출 안는 IB도 울상.기대보다 매장량적고 개발비용 많이 들어

Bonjour Kwon 2015. 3. 22. 12:46

2015-03-20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과 투자은행(IB)들이 지속되는 저유가로 울상을 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브런·엑손모빌 등 글로벌 석유업체들은 유럽·중국 등 북미 외 지역에서 셰일가스 개발사업을 속속 접고 있다. 셰브런은 지난달 루마니아에서 철수하면서 유럽 사업을 모두 포기했고 쉘은 스웨덴·우크라이나 등에서 개발을 추진했다가 현재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이들이 사업을 그만두는 것은 무엇보다 갈수록 하락하는 원유 가격 때문이다. 유가가 올라야 위험부담을 안고라도 셰일가스를 개발하겠지만 저유가로 수익성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기대보다 매장량이 적고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점도 사업을 접는 이유다.

 

골드만삭스 등 IB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석유업체에 큰돈을 빌려줬다가 유가하락으로 수천만달러의 부실대출만 떠안게 됐다. 지난해 10월 휴스턴의 익스프레스에너지서비스에 2억2,000만달러를 대출해준 UBS·골드만삭스 등은 최근 대출채권을 1달러당 65센트에 내놓았음에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채권이 매각되더라도 이들은 6,600만달러의 손실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 것은 유가폭락으로 자산이 줄어든 석유회사들의 대출상환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탓이 크다. IB들은 서둘러 대출채권 매각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을 찾을 수 없어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