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 브랜드인덱스)

중국 사로잡은 캐주얼 브랜드는?브랜드인덱스의 중국 파트너사 훙방그룹.「팬콧'의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유통망을 162개점까지 확보

Bonjour Kwon 2015. 3. 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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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9, 2015 | 이아현 기자, fcover@fashionbiz.co.kr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마켓으로 성장한 중국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 브랜드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3억 인구는 현재중국 전체 인구를 대표하지만 도시화 정책에 따라 2030년에는 중국 중산층 인구가 될 전망이다.

 

도시화 정책과 맞물려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산층 확대를 내건 만큼 이 세대의 대표 복종인 캐주얼의 확장도 앞으로 더욱 커 나갈 시장인 것은 분명한 사실. 이미 글로벌 SPA 중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대실패를 겪은 뒤 리포지셔닝을 통해 마켓에 안착했고 「자라」와 「H&M」뿐 아니라「C&A」 「아베크롬비피치」 등도 중국에 진출한 지 오래다.

 

자국 브랜드 「미스터본위」 「썬마」 등은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통해 중저가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샤오캉 세대의 소비 핵심을 찌른 것은 유통 변화다. 이미 백화점에서 복합쇼핑몰로, 나아가 중국 전자상거래 원톱 알리바바, SNS 웨이보, 검색엔진 바이두 등의 성장이 온라인 마켓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에서 전개하는 캐주얼 「티니위니」는 올해 7200억원, 2017년까지 중국에서 1조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론칭 11년 차에 접어들며 장수 브랜드가 된 「티니위니」는 이랜드그룹에서 진출한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패션에서 카테고리를 확장한 캐주얼로 꼽힌다. 2012년부터 카테고리 확장에 들어간 「티니위니」는 현재 캐주얼, 남성, 키즈, 잡화, 리빙, 카페까지 확대했다.

 

유통채널도 한층 다각화했다. 현재 중국에서 1200개점을 전개하는 「티니위니」는 기존 단일점에서 탈피, 복합쇼핑몰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숍을 오픈했다. 중국에서 7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메가숍 형태로 꾸며진다. 국내는 중국 관광객을 고려해 명동2호점에 라이프스타일 숍을 선보였다. 올해는 이미 검증된 남성, 키즈, 잡화 라인을 공격적으로 오픈해 매장 수를 1600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패션에서는 마지막으로 주얼리 라인도 추가 론칭해 라이프스타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국에서만 40개점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작년 4월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쥬시쥬디」는 당초 50개점을 목표로 했으나 두 배 빠른 속도로 이를 달성해 현재 100개점을 확보, 올해 200개점을 목표로 한다. 이미 중국에서 18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한 「베이직하우스」부터「아임데이비드」 「마인드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는 더베이직하우스의 중국시장 이해도는 로컬 기업 수준이다. 「쥬시쥬디」는 급변하는 중국 유통채널 변화와 신소비층을 명확히 타기팅해 론칭했다.

 

국내 패션마켓과 비교해 중국은 편집형 브랜드가 부재하고 여성 영캐주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콘텐츠 발굴이 절실해졌다. 특히 중국 소비의 핵으로 떠오른 주링허우 세대는 중국 가정소비의 주체로 떠올랐고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용도도 높은 편. 소비자의 반응은 생각보다 빠르게 왔다. 가장 단기간에 유통망을 100개점까지 확장했고 점별 매출도 높은 편. 특히 원 숍 원 브랜드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쥬시쥬디」의 감각적인 매장 구성은 복합쇼핑몰에서도 메가숍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직영점 고수 전략 빛 발해, 중국 실적 호조세 패션의류 부문은 현지 시장에서 오랜 시간 데이터가 축적된 만큼 캐주얼을 근간으로 베이직부터 실험적인 스타일까지 다채롭게 제안한다. 여기에 잡화 부문을 대폭 강화해 다른 브랜드 대비 20% 이상 많은 구성으로 가져간다. 형태도 모노 브랜드에서 리테일 브랜드로 바꿨다.

 

리테일형 브랜드가 가능한 것은 더베이직하우스가 중국에서 고집한 직영체제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경기둔화로 대리상 중심 영업 브랜드의 경우 점주들이 할인폭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중간 관리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더베이직하우스의 직영점 비중은 99.7%로 전 브랜드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쥬시쥬디」는 올해 200개점까지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며 쇼핑몰과 온라인을 확대해 신유통에 맞는 콘텐츠를 강화한다.

 

브랜드인덱스(대표 김민식)에서 전개하는 「팬콧」도 주목할만하다. 브랜드인덱스의 중국 파트너사는 훙방그룹으로 이미 「폴프랭크」를 핸들링하며 캐릭터 캐주얼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다. 더불어 여느 글로벌 캐릭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팬콧」의 브랜드 색깔이 더해져 론칭 1년 만에 유통망을 162개점까지 확보했다. 회사 컨디션에 맞는 파트너사를 통해 론칭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한 「팬콧」은 현지 시장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S/S시즌부터 한국에서 상품기획에 관여하게 됨에 따라 퀄리티와 감도가 배가됐다. 지난 9월부터 「팬콧」한국 상품을 디렉팅하는 김세창 CD가 중국 상품도 컨트롤하게 됐다. 「팬콧」 고유의 캐릭터 라인과 키즈 라인 출시, 또 현지화한 실험적인 디자인도 감도를 높여 선보인다.

 

최정욱 부사장은 “도시별, 소득 수준별로 한국보다 다양한 소비자가 존재하는 만큼 「팬콧」의 실험이 더 많이 통용되는 무대다. 올해는 키즈 라인 안착과 온라인 마켓 활성화에 집중화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역시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인데 아직 명확히 답을 찾은 패션회사는 없다. 브랜드인덱스 역시 한국온라인 마켓에 비해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지만 젊고 스피드한 조직을 바탕으로 창구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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