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하이일드 펀드

`공모주 철새` 단기(3개월)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급증. NS쇼핑, LIG넥스원, 제주항공등 대형 IPO노린 사모형 `철새` 펀드간 공모주 경쟁치열전망

Bonjour Kwon 2015. 3. 30. 21:39

 

 

2015.03.26

 

이달 설정된 펀드 지난달보다 2배 이상 늘어

 

공모주투자신탁·랩·일임상품 에도 러브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이달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NS쇼핑, LIG넥스원, 제주항공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가오자 이를 노린 사모형 `철새` 펀드가 탄생하면서 펀드 간 공모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새로 만들어진 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32개로 지난달(13개)의 2배가 넘었다. 삼성SDS·제일모직 상장 이후 대형 공모주가 끊기면서 뜸했던 하이일드펀드가 대형 IPO를 앞두고 세를 불리는 것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설정잔액 3조원(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사모형 잔액이 2조원을 차지할 정도로 사모펀드 비중이 높다. 신용등급 BBB+ 이하 하이일드채권의 상당수는 사모로 발행돼 사모펀드로 모집할 경우 회사채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IPO에서 공모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특혜로 하이일드펀드가 사실상 공모주펀드 노릇을 하고 있어 특정 공모주만을 노린 펀드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부 PB센터에서 `삼성SDS펀드` `제일모직펀드`로 불리며 판매된 3~6개월 만기 펀드도 이달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들 단기 사모펀드는 주로 대형공모주 수요예측 직전 설정돼 3개월 보호예수가 지나면 바로 청산절차에 들어간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투자수익으로만 3개월간 10%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제일모직 수요예측 직전 2주간 31개, 2035억원 규모의 펀드가 새로 설정될 정도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삼성SDS 수요예측 이전에 설정된 145개 펀드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69개뿐이다. 현재 설정된 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149개의 절반이 그 이후에 새로 생긴 셈이다.

 

단기간 공모주 수익만을 노리고 사모펀드가 설정과 청산을 반복하면서 제도를 악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상적으로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특혜만 바라보는 펀드가 늘면서 정작 하이일드채권 투자는 뒷전"이라며 "하이일드채권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제도 도입 취지에 반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올해도 대형 IPO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사모펀드의 공모주 한탕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상장되는 NS쇼핑을 시작으로 LIG넥스원, 제주항공, 티브로드홀딩스 등 중대형 공모청약이 연내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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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를 잡아라..펀드·일임·신탁에 뭉칫돈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공모주 펀드 이달에만 6500억 설정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5.03.18

 

이달 NS쇼핑을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와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되고 있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신탁, 랩, 일임투자상품에도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넣고 있다. 이들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삼성모직, 삼성SDS 등 대어급 공모가 진행됐던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지만 기준금리가 1%대로 접어들면서 저금리 대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분리과세 하이일드·공모주 펀드로 이달들어 6500억 유입=이달들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와 공모주 펀드에 들어온 돈은 6500억원이 넘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와 공모주 펀드에는 이달들어 각각 4994억원과 1581억원이 몰려들었다. 연초이후로는 각각 5030억원, 3922억원이 유입돼 총 8952억원이 들어왔다.

 

올들어 새로 설정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97개, 공모주 펀드는 4개다.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공모주 10%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설정액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 코넥스 주식, A3+ 등급 이하 전자단기사채(전단채)로 채워야 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공모시장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공모주 10% 우선배정 효과는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지난해만큼의 높은 수익률은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KTB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이 공모형으로 펀드를 출시했고 이들 운용사를 포함해 동양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운용, IBK자산운용 등 19개 자산운용사가 사모형으로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연말 제일모직의 상장에 힘입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10%를 넘고 있다. 피닉스분리과세하이일드사모 1[채혼](21.77%), 플러스공모주하이일드사모 1(채혼)(21.09%), HDC하이일드분리과세사모 1(채혼)(19.21%) 등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2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작년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하이일드채권에 공모주 투자 수익까지 합치면 은행이자 플러스 알파의 수익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투자신탁·랩·일임상품 러브콜=한국채권투자자문의 일임상품에는 연초이후 6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제일모직 상장전 2400억원에 달했던 자금은 연말 16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의 일임상품 가운데 전단채에 투자하는 상품은 1억원 이상 투자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총 5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김형호 대표는 "공모주를 많이 받는 비결은 상품내에서 하이일드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며 "고액을 투자하는 경우 하이일드 채권의 비중을 채우기가 힘들지만 전단채를 활용하면 공모주 배정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일임상품은 지난해 1월 처음 출시돼 연간으로 평균 30%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10% 가량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하는 신한명품메자닌공모주랩은 작년 10월에 출시해 24억원이 팔렸다. 이 상품은 신한금융투자채권분석팀과 한국채권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되는 상품으로 연 7%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대신증권이 판매하는 하이일드신탁은 올해 350억원이 들어오면서 총 1300억원이 모였다. 다만 이 상품은 분리과세 혜택은 없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