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1
2015.03.16/뉴스1 © News1 |
부동산신탁업계의 기업형 임대주택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대한토지신탁에 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이 건설사와 손잡고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부동산신탁회사이면서 리츠 자산관리가 가능한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등도 속속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시공사인 대원 및 지평건설과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 정책으로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 300가구를 건설해 임대(건설임대형)하거나 100가구 이상은 매입해 임대(매입임대형)하게 된다.
이번 사업협약 체결을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은 대원·지평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보유 기업형 임대주택 부지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각 사는 사업구조 수립, 재원조달, 자산관리 등 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제반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말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을 매입·운영하는 코크렙하우징제1호임대주택 리츠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매입임대형인 코크렙하우징제1호임대주택 리츠에 이어 건설임대형까지 진출할 경우 리츠 중 유일하게 두 사업방식을 모두 운영하게 된다.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자산관리회사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기업형 임대주택 리츠는 저금리, 고령화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일반국민들의 자산운용 수요에도 부응하는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4월 말 LH가 기업형임대주택 부지를 공모하면 참여해 수주하는게 1차 목표"라며 "땅값도 싸고 각종 지원이 있는 LH 부지가 현재로서는 사업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 초 대한토지신탁은 서희건설과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을 함께 발굴할 예정이며 앞으로 중산층용 임대주택을 연간 5000가구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 외에 부동산신탁사면서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등도 시장 참여를 이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이달 말 나올 공모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자운용 등 순수 리츠 자산관리회사들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형 민간임대를 육성하기 위해 제시한 조건이 수익률 면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많다"며 "물건 확보가 쉽지 않지만 최소 1개 이상의 임대주택리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인가 리츠(총 사업비 6조9000억원) 중 임대주택 리츠는 총 9개 4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1.2%를 차지할 정도로 임대주택 리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gun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