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수면위로 떠오른 무궁화신탁 매각 .2대주주 장석희 부회장은 매각 소극적. 인수는 자본력 갖춘 금융지주사등이 바람직?

Bonjour Kwon 2015. 3. 5. 11:11

2015.3.2

 

 

 

국내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인수 주체
한동안 잠잠하던 무궁화신탁 매각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대형 법무법인의 파트너급 변호사가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등 구체적인 소문까지 돌고 있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경영권 매각을 놓고 1대 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2대 주주인 장석희 부회장 간의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또다시 매각설에 휩싸인 무궁화신탁 “왜”

국내 부동산신탁 전업사 가운데 막내 격인 무궁화신탁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루머가 또다시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본지 2월16일자 ‘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 추진하나’ 기사 참조> 회사 측은 매각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 ‘노코멘트’하고 있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얘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모(某)부동산신탁 전업사 고위 관계자는 “이 회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의 나이(1933년 태생)가 많아 예전부터 경영권 매각 얘기는 많았다”며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 전해지는 매각 루머는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상당한 신빙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무궁화신탁 인수 주체로 국내 대형 로펌의 파트너급 A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A변호사는 국내 법무법인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5위 안에 드는 대형 로펌소속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법률 자문과 분쟁 해소에 뛰어난 실력을 갖춰 상당한 수임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 동안 시장에서는 무궁화신탁이 열악한 자본 구조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금융지주회사나 부동산 소유가 많은 산업자본에 매각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란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유력한 인수자로 개인 변호사가 거론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와 관련 B부동산신탁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인 보단 자본력을 갖춘 금융지주사에 인수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한 뒤 “만약에 루머대로 개인 변호사에게 무궁화신탁이 인수될 경우 향후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매각대상 지분은 아직 오리무중

여기에 1대 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2대 주주인 장석희 부회장이 회사 매각을 놓고 서로 견해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져 매각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은 45.2%다.<표 참조>

때문에 이 회장은 우호지분까지 포함해 회사 주식을 매각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2대 주주인 장석희 부회장은 경영권 매각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회장이 장 부회장을 어떻게 설득 하냐에 따라 매각대상 지분율이 달라 질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무궁화신탁은 취약한 자본구조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된 전략과 효과적인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알토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부동산신탁업이 허가 업종이고 국내 부동산신탁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신규 진입은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매각 지분(액면가)의 1.5배 수준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오래 만에 수면 위로 떠오는 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설이 또 다시 얘기 거리로 끝날지 아니면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최대주주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 보유지분 처분 대상 / 인수 후보군 부동산신탁사 없는 금융지주사 거론 / 매각가격 신탁업 라이선스 고려해 60~80억 예상
국내 부동산신탁 전업사 막내 격인 무궁화신탁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매각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특수 관계인 등이 보유한 주식 38.6%다.

하지만 매각작업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철저하리만큼 비밀리에 부쳐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는 없고 각종 설만 무성할 뿐이다. 다만 취약한 자본구조에도 불구하고 알토란같은 순이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각종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가 높게 평가돼 매각 흥행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2009년부터 신탁업 영업 개시한 소형 부동산신탁 전업사

지난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이후 신탁업 인가 절차 등을 마치고 2009년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 막내 격 부동산신탁 전업사다. 부동산신탁사는 토지 보유자로부터 땅을 위탁받아서 개발 사업을 대신 추진, 수익을 남기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토지신탁’ (개발), ‘담보신탁’(자금대여)’ ‘처분’ ‘분양관리’ 등이 주요 업무다. 과거 신탁업법(현 자본시장법 통합)에 따라 설립됐다. 신탁사업자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하는 금융투자업자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서 인가를 받은 부동산신탁 전업사는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 국제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 코리아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무궁화신탁 등 11곳에 그친다. 지난해 이 회사의 경영실적은 시장 환경여건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순이익은 전년도(2013년 5억원) 보다 무려 340%나 증가한 22억588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순이익 전망도 밝은 편이다. 작년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행위를 허가받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 지난해 말부터 순항하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신탁사업이 진행될 경우 올해 3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경영행보에도 불구하고 회사 자본 규모(125억원)가 너무 취약하고 외형 역시 다른 전업사에 비해 너무 비약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정상적으로 차입형 개발신탁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 최대주주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 보유 지분 매각 추진

이런 가운데 최근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져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모(某)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이 1933년 태생으로 나이가 많아 예전부터 매각 얘기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전해지는 매각 내용은 과거와 비해 구체적이고 노출 빈도가 높아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용만 회장은 1933년 평강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재무부 이재국 국장, 재무부 재정담당 차관보, 중앙투자금융 사장, 신한은행장, 한국외환은행장, 은행감독원, 재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분이다. 현재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은 38.6%다. <표 참조>

그러나 M&A와 관련해 모든 사항들을 이용만 회장과 장석희 부회장이 직접 관여해 진행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매각대상 지분도 정확하지 않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M&A시장 한 관계자는 “모든 내용들이 철저하리만큼 비밀리에 부쳐져 매각작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각종 설만 무성할 뿐 실체를 유추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신탁사 보유하지 않는 금융지주사가 인수사로 거론

현재 M&A시장에서는 인수 후보군으로 부동산신탁 전업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지 않는 금융지주사를 거론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신탁 전업사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2곳뿐이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무궁화신탁 지분 6.6%을 갖고 있는 신한은행의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를 가장 이상적 인수 후보군으로 평가한다.

만약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하게 되면 열악한 자본 구조 등 당면 현안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데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동산금융 취급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 대형 건설사와 사모펀드 등도 예비 참여자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가 취약한 자본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부동산신탁업이 ‘허가업종’이다보니 신규 진입 장벽이 어렵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적정 매각가격은 60~80억원 선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