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폭탄 맞은 NPL 투자사 ‘어쩌나’
2015-04-02
NPL(부실채권)시장의 2위사인 대신F&I가 경영권 변동 때문에 난데없이 세금폭탄을 맞았다. 1위사인 유암코는 순익이 반토막 났으며 자산규모도 뒷걸음질 쳤다.
반면에 캐피탈에서 NPL로 업종을 바꾼 외환F&I는 신규투자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신F&I는 총자산 1조9185억원으로 전년대비 16.9%(2773억원) 증가했으며 총 포괄이익은 558억원을 기록해 70억원 정도 늘었다. 주인이 바뀌고 신용등급도 강등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유동화대출채권의 회수이익이 늘고 조달비용은 감소하는 등 영업성과는 성공적이다.
하지만 경영권 변동으로 법인세를 전년대비 86억원 증가한 163억원을 납부하는 바람에 이익증가분이 대폭 깎였다. 대신F&I 측은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대신증권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돼 기존의 연결납세제도에서 개별납세로 전환됨에 따라 법인세 감소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위사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총 포괄이익이 571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45.6%)이 날 정도로 순익이 폭락했다. 총자산이 4조3574억원으로 0.2%(76억원) 감소한 것이 비하면 이익하락폭이 상당히 크다.
유암코 측은 “총 포괄이익이 361억원 감소한 것은 NPL 투자시장의 경쟁심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인수채권 투자수익의 감소 및 매각예정자산 처분수익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산이 감소한 이유는 시장참여자의 증가로 인해 NPL의 인수규모가 줄고 매각예정자산도 처분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증가했는데 작년에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어음 발행이 늘어난데다 배당지급으로 자기자본이 줄어든 탓이다. 인수채권만 3조7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사지만 작년에는 매각이슈 때문인지 여러모로 성과가 시원찮았다.
이에 반해 작년에 캐피탈에서 업종을 바꾼 외환F&I의 경우, 총자산 4058억원으로 전년대비 56.1%(1458억원)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85억원 증가한 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종전환 후 NPL 신규투자로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외환F&I 관계자는 “영업실적의 대부분은 NPL 투자에서 났으며 기존 캐피탈 자산(약 1000억원)은 제로수익 수준으로 관리했다”며 “캐피탈 자산은 한 3년 정도 안고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밖에 작년에 눈에 띄는 투자자 중에는 SBI저축은행도 있다. 거의 55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인수해 대신F&I의 뒤를 이은 3위에 올라섰다.
NPL은 이자수익이 더 이상 나지 않는 고정이하여신(부실대출채권)을 뜻하며 이를 싸게 사들여 회수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비즈니스다. 작년에는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23조8000억원, 이 가운데 5조원이 매각 처리돼 시장파이는 전년(6조2000억원)에 비해 감소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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