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부동산경기 위축 속에 거듭 만기상환이 미뤄지며 애를 태우던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이 예기치 않은 강제경매 소식에 또 다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는 최근 골든브릿지운용의 부동산펀드인 골든브릿지특별자산8~10호가 투자한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아일랜드캐슬 리조트 일부 건물의 강제 경매를 신청했다.
리조트건설 공정관리(PM)를 담당했던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는 일부 용역비의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경매를 신청키로 결정했다. 경매를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대금을 받아내겠단 생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원금 회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에겐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은 앞서 지난해 말 수익자 총회를 열어 원금 상환이 더 미뤄지더라도 리조트 사업을 정상화시킨 후 매각 수순을 밟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이 펀드는 이미 두 차례나 만기를 연장된 상태였다.
공매 등의 극단적인 방법은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돌아서자마자 다른 채권자가 경매를 신청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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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위탁운영업체 선정이 끝나는 등 상반기 안에 리조트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강제 경매 신청 건은 사전에 채권자간 협의로 마무리됐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지불된 용역비가 아일랜드캐슬 감정가의 2~3%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많지 않은 데다 실제 경매가 이뤄지더라도 낙찰 가능성은 낮다"며 "강제 경매가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캐슬의 현재 감정가는 3000억원이다.
공모형인 골든브릿지특별자산8호는 650억원을 이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에 투자했고 사모형인 9호와 10호도 각각 250억원, 100억원을 같은 형태로 출자했다.
장암동 아일랜드캐슬 리조트는 국내에서 드문 워터파크가 딸린 리조트라는 특성과 높은 접근성 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회원권, 상가 분양이 저조해지면서 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당초 2009년이던 골든브릿지특별자산8호 등의 만기 상환도 재차 연기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한 지 오래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공모형인 '골든브릿지특별자산 8호'의 2년 수익률은 -23.08%, 3년 수익률은 -15.7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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