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7%대 高수익률 부동산펀드 출시 2012년 01월 31일 문화일보

어윤대(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획기적 상품’이라고 호언해온 ‘부동산 금융 상품’이 그 베일을 벗는다.

KB금융은 올 2분기(4∼6월) 중 개인 고객들이 아파트·상가·오피스텔 등에 펀드를 통해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펀드’ 상품을 출시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31일 “개인 고객이 부동산 펀드에 돈을 투자하면, KB금융 계열사들이 오피스텔·아파트·상가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부동산금융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일부 상품의 경우 2분기 중 출시되고, 하반기(7∼12월)에 연이어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어윤대 회장은 1월 초 “부동산과 금융을 합한 획기적 금융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내 투자금융본부와 KB부동산서비스산업단, KB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부동산 금융 상품 출시를 준비해 왔다.

그 첫 결과물이 부동산 투자 펀드를 만들어 개인고객의 투자를 받아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 상품에 투자, 임대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인 것이다. 목표 수익률은 4%대 정도인 예적금 상품 수익률보다 2∼3%포인트 정도 높은 7%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프라이빗뱅커(PB) 센터를 중심으로 투자를 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일반 국민은행 영업점에서도 고객 가입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펀드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향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대 고수익이 예상되고,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의 지난 10여년 동안 축적된 주택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성있는 투자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이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기은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