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 펀드, 13조 돌파 '사상최대'…오피스 물량 확대 '주의'

Bonjour Kwon 2012. 1. 17. 09:51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부동산 펀드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세계 금융위기로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부동산 직접 투자수익이 여의치 않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공모+사모)의 설정액은 지난 5일 현재 13조228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7조원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정액은 2010년 12월 11조원, 지난해 7월 12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불과 3년여만에 설정액이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97.5%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개인보다는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펀드 규모를 확대한 것도 사모펀드였다.

지난해 초 10조원을 돌파한 사모형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이달 5일 12조9000억원에 육박해 불과 1년 만에 30%나 급증했다. 대부분 사모펀드는 수익성이 좋은 서울시내 사무용 건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꽤나 큰손으로 활약하던 A씨(53)는 최근 증권사 PB고객창구에서 한 부동산 사모펀드를 소개받았다. A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주식 대부분을 팔아 이 펀드로 갈아탔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적잖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부동산 펀드가 뜨고 있다. 마땅한 투자상품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주식이나 부동산 직접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공모+사모) 설정액이 지난 5일 현재 13조2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6일 13조원을 처음 넘어선 뒤 계속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7조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12월 11조원, 지난해 7월 12조원을 차례로 넘어선 뒤 불과 3년여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97.5%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개인들도 은행이나 증권사 PB고객창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부동산 펀드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주체는 연기금, 보험회사 등 기관 투자가들이다. 또 재간접펀드 형태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큰손’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매년 1조원씩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며, 국내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1000억원 규모의 프라임급 빌딩에 대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 헤지 기능이 가미된 사모펀드는 수익성이 좋은 서울시내 사무용 건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10년 3월 설정된 ‘파인트리솔쓰리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361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부실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공모형 부동산 펀드도 급락장에서 주식펀드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들의 관심이 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형 펀드 15종은 지난 1년 동안 평균 -0.9%의 수익률(9일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13.1%)나 해외 주식형펀드(-21.6%)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최은화 한국투신운용 부동산운용본부 과장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가 늘고 있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