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4 오후 5:39
글로벌 대체투자시장이 7조원대로 성장했다. 국내 연기금, 금융회사 등 토종 '큰손'들도 앞다퉈 대체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프리킨과 맥킨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글로벌 대체투자자산은 7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체 투자자산 63조9000억달러의 6%를 차지한다.
글로벌 대체투자자산은 2005년 3조2000억달러를 기록한 후 2007년 5조달러를 넘어섰고, 2011년 6조3000억달러, 2012년 6조8000억달러로 연 평균 10.7%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시기 전통투자자산 성장률(5.4%)의 두배에 달한다.
대체투자자산 중에서도 헤지펀드, 부동산, 뮤추얼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등록된 투자수단을 통한 소매 대체투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투자유형별로는 헤지펀드가 2조600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헤지펀드는 2005년 이후 11.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과 사모펀드가 각각 2조4000억 달러, 2조1000억 달러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공경신 선임연구원은 "조사에 따르면 연기금, 국부펀드 등 대다수 기관투자가들은 향후 3년 동안 자신들의 대체투자자산 보유 비중을 유지·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연기금도 올해 대체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전체 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9.9%였지만 올해 말까지 11.5%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15%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5년 내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금융투자회사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시드니의 포시즌스 호텔을 사들여 연 7%의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미국 하와이의 페어몬트 오키드 하와이 호텔을 2억2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삼성증권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짓고 있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투자한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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