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캡스톤자산운용 3년여 만에 조기매각 추진‥상징성+수익성 겸비 매매가 900~1000억 전망]
캡스톤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인사동 '쌈지길' 전경. / 자료=다음 로드뷰
서울 인사동의 대표 랜드마크 '쌈지길'이 부동산펀드에 팔린 지 3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예상 매매가격은 900억~1000억원 정도로 3년 새 몸값이 약 2배로 뛰었다. 쌈지길은 상징성과 함께 수익성까지 겸비해 입찰이 본격화되면 인수경쟁이 치열한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쌈지길 매각을 위해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매각안내서(Teaser Memorandum)를 발송했다. 조만간 인수 희망사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초 쌈지길은 토종 패션업체 ‘쌈지’의 소유였지만 경영악화로 2005년 은산토건 계열사에 매각됐다. 이후 2011년 10월 캡스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설정, 550억원 가량에 사들였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065㎡ 규모의 본관과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70㎡ 규모의 별관으로 구성돼있다. 별관은 1993년, 본관은 2004년 각각 준공됐다.
공예품점·갤러리·찻집·음식점등 총 90여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는 복합문화·상업시설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인사동 거리를 방문하면 꼭 찾는 '명소'다. 건축가 최문규 연세대 교수가 설계했다.
쌈지길은 인사동 랜드마크로 상징성이 클 뿐만 아니라 투자자산으로서 수익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쌈지길 매출액은 지난해 143억원 정도로 2년 전에 비해 12% 이상 크게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펀드의 임대수익도 최근 3년간 연평균 6%(CAGR 기준)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쌈지길 실적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운용수익률만 연 10%가 넘어 거래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쌈지길의 매매가격이 9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이렇다 할 우량 매물이 없는 상태여서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 그 이상 가격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이 고수익 자산인 쌈지길을 조기에 처분하는 것은 매각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의 조건에서 딜을 추진하면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어서다. 저금리 기조로 딜 여건이 좋아진 것도 조기 매각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지고 레버리지 효과도 높아지는 등 딜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호기에 우량 자산을 처분해 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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