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무보 보험 통해 하방 위험 헤지
두 차례 걸쳐 거래 종결 위한 자금 납입 계획
[본 콘텐츠는 2월 18일 17:13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포스코 컨소시엄의 캐나다 철광석 광산 지분 인수구조가 사실상 확정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략적 투자자(SI)인 포스코와 차이나스틸은 각각 2억7000만달러씩,
총 5억4000만달러(약 5842억원)를 투자한다.
나머지는 국민연금공단을 위시한 연기금·공제회와 우리금융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맡는다.
국민연금·우리금융·포스코가 설립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에서 1억4500만달러(1670억원)를 출자한다.
우리자산운용과 EIG글로벌에너지코리아가 운용사(GP)를 맡고 있는 '포스코·우리·EIG 글로벌' 펀드의
출자약정액은 5600억원이다.
4억1500만달러(4490억원) 가량은 이큐파트너스가 GP를 맡은 펀드(이하 이큐펀드)가 책임진다.
코파펀드에 참여한 국민연금은 이큐펀드에도 3억3000만달러를 출자한다. 남은 8500달러는 포스코와 다른 연기금이
맡을 전망이다.
동시에 이큐펀드는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에 가입해 위험을 회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은 무역보험공사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탐사·신용위험을 원리금 100% 범위 내에서 보상하는 보험이다.
포스코와 국민연금 등 FI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코파펀드에서도 포스코가 우선손실을 충당하기로 돼 있다.
결국 국민연금은 광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상당 수준 헤지(hedge)한 셈이다.
거래 종결은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1차 거래 종결은 3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포스코와 코파펀드는 1차 때 거래대금을
납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계약 등으로 납입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큐펀드는 2차 거래 종결 때 잔금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지난 1월 1일 아르셀로미탈이 보유한 캐나다 철광석 광산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철광석 광산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