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지금이 투자 적기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 상업용부동산의 수익률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좀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는 물류창고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수급 불균형과 임대수익률 상승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물류창고 투자에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대형 물류창고 소유주 프롤로지스(Prologis)는 지난주 노르웨이국부펀드(NBIM)와 함께 또 다른 산업용 부동산 투자업체 KTR캐피탈파트너스를 5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투자는 NBIM이 45%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JV)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국부펀드가 블랙스톤이 내놓은 미국 산업용 부동산 투자부문 인드코르포라퍼티(IndCor Propeprties)를 80억 달러에 인수했다. 모두 대체 부동산 투자처로 떠오른 물류창고에 기관투자가들의 뜨거운 투자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주력 부동산 투자처인 오피스와 고급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자 부동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체 부동산 투자처로 이동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이 더 많은 물류창고 임대 수요를 낳고 임대 가격을 높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부동산 조사업체 CBRE그룹이 80명의 대형 투자자와 부동산 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5.6%가 올해 미국 부동산 중 물류창고를 선호한다고 밝혀 지난해 10%에서 늘어난 투자 관심을 보여줬다.
투자를 가로막는 부분이 있다면 부족한 공급이다. CBRE의 잭 프레이커(Jack Fraker) 이사는 "많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급에 의해 투자가 막히고 있다"며 "물류창고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와 매각을 원하는 주체간에 약 5대 1의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이 투자 적기임을 말해주는 또 다른 요인은 계약의 만료다. 보통 물류창고 계약은 5년 이상 단위로 이루어지는 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체결된 현재 시세보다 임대료가 25% 정도 낮은 계약들이 만기에 다다르고 있다. 재계약에 들어갈 경우 물류창고의 투자수익률은 올라가게 된다는 게 프레이커 이사의 분석이다.
프레이커 이사는 현 시점에서 물류창고의 거품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선진국에서 물류창고의 규모는 매년 평균 2억 2500만 평방피트 정도였고 최근 수년간은 1억 4000만 평방피트에 그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물류창고 투자자는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과 도이치은행 자산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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