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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감자추진에 "팬오션 감자( 1.25대1 감자안')철회하라".73%소액주주들 연대 변경회생계획안 부결추진. 하림 결국 인수완료

Bonjour Kwon 2015. 5. 27. 21:51

2015-05-27

 

하림그룹과 팬오션 소액주주 연대가 정면 충돌할 태세다. 팬오션 인수를 앞둔 하림 측의 감자 추진에 소액주주 측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하림은 감자가 무산될 경우 팬오션 인수를 철회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법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가 다음달 12일 열린다. 하림은 앞서 다음달 8일 9072억원 규모 인수대금 잔금을 전액 납부할 예정이다. 하림은 사모투자펀드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작년 말 팬오션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해 지난 2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되면 1조80억원 규모 인수대금이 전액 납부돼, 1조1000억원에 이르는 팬오션 회생채무를 대부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팬오션은 2년여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을 앞둔 셈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으로 향후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법정관리 졸업으로 대형 화주와 거래를 재개하는 것은 물론, 진행 중인 신규 운송계약 협상에도 탄력이 붙어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변경회생계획안 부결을 추진 중이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팬오션 소액주주권리찾기 카페는 소액주주 측이 4000만주가 넘는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관계인집회 참석을 신고한 총 주식 수 9000만여 주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주식이 소액주주 지분이라는 얘기다. 이는 해당 카페 회원 981명이 위임한 주식 2599만주, 카페 측이 우호세력으로 지목한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등 기관 주식 1200만주, 직접 신고 추정분 200만주 등을 합한 수치다.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채권자 3분의 2, 주주 2분의 1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액주주 연대 측 계산대로라면 부결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셈이다. 물론 법원이 팬오션의 요청에 따라 소액주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인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들은 변경회생계획안에 포함된 `1.25대1 감자안`이 주주들의 희생을 재차 강요하는 조치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20대1 무상감자를 했는데, 또다시 무상감자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하림은 감자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팬오션 인수를 철회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워 법정관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정관리 상태가 지속되면 2023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팬오션의 채무는 총 3조원에 이르게 된다. 연평균 33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지난해 영업이익(2160억원)을 감안할 때 다소 버거운 액수다.

 

[오수현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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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소액주주들 '최대주주' 등극…하림그룹 인수 '빨간불'

기사승인 2015.05.29 

 

- 감자 반대 목소리 커져…하림 "부결 가능성" 언급

 

팬오션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하림의 팬오션 인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소액주주들은 하림의 '1.25대1 감자안' 방안이 주주들의 희생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내달 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소액주주들의 감자 반대 목소리가 더 강해진 셈이다.

 

기존에 하림 측은 감자가 무산될 경우 팬오션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혀왔다.

   

▲ (사진 왼쪽부터)김유식 팬오션 부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장근 JKL파트너스 대표

'팬오션소액주주권리 찾기 모임' 측은 5월18일까지 관계인집회에 약2600만주를 신고한 뒤 추가신고기간을 통해 약500만주를 더해 총 3100만주(위임인원 1260명)가 관계인집회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설명대로라면 소액주주들이 기간 안에 추가신고를 하면서 2800만주(13%)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을 넘어 최대주주에 등극했고 관리인집회에서 최대 의결권자가 됐다

 

소액주주 측은 "앞서 카페측이 밝힌 바와 같이 카페회원들이 법원에 직접 신고한 주식이 약 200만주가 되고 우호지분 1200만주(새마을금고 농협 신협)를 더하면 약 4500만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전체 신고 주식수가 1억500주 가량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43% 이상의 지분을 먼저 확보하게 돼 상대 측으로 예상되는 2800만주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하림은 감자가 무산될 경우 팬오션 인수 자체를 철회할 방침이어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다음달 8일 9072억원 가량의 인수대금 잔금을 전액 납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조80억원 규모 인수대금이 전액 납부하게 돼 1조1000억원 수준의 팬오션 회생채무 대부분을 상환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연대해서 변경회생계획안 부결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채권자 2/3 또는 주주 1/2의 동의가 필요한데 소액주주 모임 측 설명대로라면 부결 가능성이 높다.

하림그룹 역시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룹 관계자는 "어떻게될지 전혀 모르는 '오리무중' 상태"라면서도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림은 사모투자펀드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해 말 팬오션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뒤 지난 2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정혜인 기자 sisa200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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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부활의 날개짓…회생안 가결돼 하림 품으로

 

기사승인 [2015-06-12 17:25]

기사수정 [2015-06-12 17:25]

 

 

 

팬오션 정기선./제공=팬오션

 

 

해운운송업체 팬오션이 새 주인을 찾은 지 3년 반만에 축산업체 하림그룹의 품에 안겼다. 회생안이 가결돼 하림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팬오션이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개최한 팬오션 관계인 집회에서 1.25 대 1 주식 감자안을 포함한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이 채권단 87%, 주주 61.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가결요건은 △주주 2분의 1이상 동의 △산업은행·우정사업본부 등이 참여한 채권단의 3분의 2이상 동의였다. 이번 회생안은 하림 인수를 전제로 마련됨에 따라 하림의 팬오션 인수도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이날 회생안이 무난히 통과됨에 따라 팬오션 주주총회·이사진 구성 등을 거쳐 오는 8월이면 하림의 팬오션 인수 절차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팬오션 관계자는 “회생안 가결됐으니 앞으로 계획안에 맞춰 감자 진행하는 등 향후 법정관리 종결을 위해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하림이 들어오면서) 상호프로세스도 어떻게 해갈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벌크선사 1위이자 전체 해운업계 3위였던 팬오션(기존 STX팬오션)은 해운업황이 악화됨에 따라 2012년 말 STX그룹이 매각을 발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게 됐다. 하지만 장기적인 해운업계 불황으로 매각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당시 주 채권은행이던 산업은행이 실사 후 인수를 포기하자 팬오션은 2013년 6월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3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팬오션은 1차 감자와 출자전환, 2차 감자를 연이어 실시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팬오션이 재추진한 공개매각에는 하림그룹·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대한해운·도이치은행·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팬오션 매각 방식을 ‘8500억원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방식으로 결정, 인수금액이 시장 예상 인수가 6000억원 내외보다 큰 1조원에 육박함에 따라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만 본입찰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림은 지난 9일 인수 금액 1조79억5000만원을 납입 완료했다.

 

그동안 하림은 팬오션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곡물유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왔다.

 

현재 하림은 곡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 인수를 통해 축산업에 필요한 옥수수·대두박 등 사료 원료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망을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림은 팬오션을 인수함에 따라 현재 4조3000억원 규모인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내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편입될 전망이다.

 

 

문누리 기자 nuri0527@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