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한투vs농협, 4500억 롯데마트4곳인수다결.예상보다.1000억 높아. 5~6%.잔존기간15.8년 임대보장..NPS는 5년만에 exit.주관사세빌스코리아

Bonjour Kwon 2015. 6. 15. 07:33

2015.06.15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김남이 기자] [롯데마트 점포 4곳 최종 인수후보...]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이하 한투컨소시엄)과 NH농협은행컨소시엄(이하 농협컨소시엄)이 총 4500억원 규모의 롯데마트 점포 4곳을 인수하기 위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매각을 진행 중인 롯데마트 서울 도봉·경기 수지·부산 사상·전북 익산 점포의 최종 인수 후보로 한투컨소시엄과 농협컨소시엄이 남았다. 매각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다.

 

롯데쇼핑은 2010년에 이들 점포와 함께 롯데백화점 분당점,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등 총 6개 점포를 시장에 내놨고 CBRE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이들 점포를 60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주요 투자자는 국민연금으로 롯데쇼핑이 20년간 책임임차(Master Lease)하는 조건이었다.

 

국민연금과 CBRE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보고 6개 중 4개 점포의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달 국내 자산운용사 8곳에 투자 의향을 묻는 매각안내서를 보냈고 지난 3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이어 4~5곳의 인수후보군을 숏리스트(본입찰 후보)로 추려 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한투컨소시엄과 농협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신탁운용, NH농협은행은 NH-CA자산운용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조달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두 컨소시엄은 당초 시장 예상가인 3000억원 중반대보다 1000억원 가량 높은 4500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출자자들에게 5~6%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형태의 인수구조를 짠 것으로 전해진다. CBRE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투자한지 5년도 채 안돼 조기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며 거래 환경이 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점포들이 핵심상권에 위치한데다 롯데쇼핑의 책임임차 기간도 15년8개월 가량 남아 있어 매입자를 찾기도 쉬운 상황이다.

 

거래관계자는 "한투컨소시엄과 농협컨소시엄이 매각자측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가격을 제시해 거래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임대료가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돼 있는 것이 인수 후보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