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교직원공제회, 2년 연속 '만장일치' 1위. 서울대·교직원공제회·신한생명·삼성화재, 기금·자산운용 챔피언

Bonjour Kwon 2015. 6. 24. 08:16

 

2015-06-24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서울대가 ‘제2회 한국기금·자산운용대상’에서 대학부문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는다. 신한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생명보험과 손해보험부문 대상(금융감독원장상),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공제회부문 대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에 선정됐다. 신한생명과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기금·자산운용대상은 지난해 한국경제신문이 대학 보험 공제회 등 민간 기금 및 자산의 운용 성과를 평가, 우수한 실적을 낸 곳을 알리기 위해 관계 학계와 협력해 국내 처음으로 마련한 시상제도다.

 

대학들은 그동안 수천억원을 굴리면서도 주먹구구식 투자와 운용으로 재정효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험, 공제회 역시 외부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운용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광고

 

 

대학부문에서는 서울대 외에 숭실대 대구대가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는다. 공제회부문에서는 가장 최근에 설립된 노란우산공제회(운영기관 중소기업중앙회)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24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다.

 

고경봉/좌동욱/허란 기자 kgb@hankyung.com

 

ㅡㅡㅡㅡㅡ

기금·자산운용 챔피언들

 

입력 2015-06-23

한경 사장상 - 교직원공제회

 

출범 8년 노란우산공제회

운용 효율·투명성 정상급

제2회 한국기금·자산운용대상 공제회부문 1위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선정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게 됐다. ‘공제회 맏형’답게 가장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기금운용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제회 심사는 공제회별 특별법에 의해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근거가 마련돼 있는 공무원 관련 5개 공제회(교직원, 군인, 지방행정, 경찰, 소방)와 설립 단계에서부터 정부 재원이 들어간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 총 7개 공제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심사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로 나눠 진행됐다. 정성평가부문은 운용체계(외부 전문가 참여 비중, 기금운용조직 전문성 및 독립성), 위험관리(관련 위원회 전문성, 위험 모니터링 주기 관리, 대처 체계 전문성), 성과관리(벤치마크 명확성, 위탁운용 배분 적정성, 부실자산 처리 기준) 등으로 세분화해 심사가 이뤄졌다. 정량평가는 수익성(1, 2년 수익률, 샤프비율), 건전성(부실자산비율, 위험가중자산비율), 자산부채종합(ALM)관리(금리 리스크비율, 부채·자산 만기 차이 관리) 등의 자료에 근거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회는 교직원공제회에 이어 최우수상을 받는다. 2007년 출범한 지 불과 8년 만에 운용 효율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국내 정상급 공제회로 성장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노란우산공제회는 교직원공제회를 제외한 나머지 공제회 중 유일하게 장기투자정책(IPS)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부실자산관리, ALM 등도 아직 초기 수준이지만 적절하게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체투자 수익률을 공정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샀다.

광고

 

 

 

이 밖에 지방행정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주식,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다는 점이 지적 사항으로 꼽혔다. 다만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함으로써 수익률과 안전성을 적절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내부 인원으로 채우고 위원장을 이사장이 맡는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방공제회와 경찰공제회는 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ㅡㅡㅡㅡ

 

[제2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대학·기관, 기금운용 투자관행 변화 이끌어…재정자립 향상에 기여"

기사입력 2015.06.25 오전 5:01

0가-가+

한경 다산홀서 시상식

 

 

[ 고경봉 기자 ]

 

< 기금·자산운용 챔피언 한자리에 >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24일 오전 열린 '제2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시상식에 수상자와 주요 후원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강호 보험연구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위경우 숙명여대 교수, 이근용 대구대 부총장, 김재철 숭실대 부총장, 황윤하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 배기범 신한생명 부사장,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com

 

‘제2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시상식이 24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렸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각 부문 대상을 받은 서울대의 성낙인 총장(대학 부문), 한국교직원공제회 이규택 이사장(공제회 부문), 신한생명 배기범 부사장(생명보험 부문),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손해보험 부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 2회째를 맞은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이 실제 각 기관과 대학의 투자 관행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수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화여대는 지난 2월 기금 예결산 심의기구인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산하에 기금운용소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자금운용에 특화한 자문기구다. 예·적금 위주의 운영을 탈피해 다양한 자산배분으로 기금의 실질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내부 투자 지침이 되는 ‘자산운용규정’도 새로 만들어 올해부터 이 규정에 따라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심사팀을 신설하고, 해외투자자산의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지난해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심사과정에서 지적했던 사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는 “지난해 31건에 불과하던 대학의 심사자료 접수가 올해 103건으로 늘어난 것은 많은 대학이 기금운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사회의 관행을 바꾸고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데 그런 면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부총리는 “대학이 교육환경에 맞게 변화하고 연구와 학업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적립금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을 통한 우수 사례 발굴이 대학 재정자립도 향상과 교육비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