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저금리 대응…보험사 '눈독' 대체투자 대상은?부동산과 메자닌펀드, 비유동성신용기금, 프라이빗에퀴티, 헤지펀드 등

Bonjour Kwon 2015. 7. 27. 07:39

2015.07.27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부동산과 메자닌펀드, 비유동성신용기금, 프라이빗에퀴티,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들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25% 수준에 머무는 등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저하되고 있다.

 

다수 보험사는 이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고정수익이 발생하는 금융자산, 즉 고정수익증권으로 이뤄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증권 상품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권 상품 외의 새로운 대안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부동산과 메자닌펀드, 비유동성신용기금, 프라이빗에퀴티, 헤지펀드 등의 대체투자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자산은 규모와 유동성 수준이 매우 다양해 투자 대안들이 많은데 부동산 리스 및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험사의 투자 기회가 많다.

 

특히 부동산 자산은 보험사의 투자자산평가 시 기존 시장평가를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메자닌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는 채권을 통해 이자소득을 얻고, 주가 상승 시에는 주식을 통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되는 채권의 성격과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 메자닌 금융상품 발행규모는 지난해 약 2조9천억원이었고, 올해 1분기 약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유동신용자산 투자는 직접 대출, 기반시설 투자, 부실채권펀드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직접 대출과 기반시설 투자는 보험사가 금융기관 중개 없이 직접 중소기업 및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부실채권펀드투자는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할인된 금액으로 매입한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은행들은 원금 기준 약 2조3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매각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9.3% 증가한 규모다.

 

부실채권은 채무자가 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금을 의미하며, 금융회사는 6개월 이상 지속된 부실채권을 대출원금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 또는 유동화하는데, 할인된 부실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부실채권 경매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프라이빗 에퀴티 및 헤지펀드 투자는 기존의 투자 상품에 비해 위험 수준이 높으나 수익률 역시 높은 투자 대상이다.

 

이해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저금리 환경에 대응하는 다양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며 "향후 보험사들이 대체투자 대상에 대한 조사를 다양화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h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