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교직원공제회 ‘ 1971년 설립.현재 자산 25조. 2044년 100조 시대’ 열릴 것”SOC민간투자사업, 해외투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 중

Bonjour Kwon 2015. 7. 29. 14:39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취임2주년 앞두고 비전 밝혀

2015-07 29

 

브레이크뉴스 강순예, 문흥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44년 전인 1971년 설립, 교직원의 노후생활 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특별법으로 만들어진 복지기관이다.

 

교직원 회원들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는 물론, SOC민간투자사업, 해외투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신성장동력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면서 미래 비전 발굴은 물론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교직원공제회는 최초 설립 당시 회원수 7만명에 자본금 13억원에 불과한 작은 기관이었다. 그러나 현재 44년이 지난 지금은 회원 수는 72만명에 육박하며 보유 자산도 25조8000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이제 한단계 더 발돋움 해 '2044년 자산 100조 시대'를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뉴스>는 취임 2주년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그간의 소회와 함께 교직원공제회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규택 이사장 인터뷰 전문이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취임이후 중점적으로 한 일은 무엇인가.

 

▲ 취임 당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등 ‘3저 현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취임하면서 중점적으로 강조한 것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무엇보다 ‘수익창출’이었다.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산운용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전문성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에 금융투자부, 대체투자부로 나뉘었던 2개 조직을 해외투자부를 신설해 3개 조직으로 확대했다.

 

해외투자부는 해외주식․채권운용을 담당하는 해외금융팀과 해외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해외대체1팀, 그리고 해외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투자를 담당하는 해외대체2팀으로 구성했다. 신설 당시, 3조2000억원에 불과하던 해외투자자산은 올해 6월말 현재, 5조7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체투자부에는 기업금융팀을 신설해 기업인수합병(M&A)과 사모투자(PEF)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를 집중 관리하도록 했다. 신성장동력산업인 문화예술, 바이오·헬스케어 등에 대한 투자도 기업금융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자대상이 다양해지고 투자구조도 복잡해지는 최근 추세에 맞춰, 미래전략실에 투자심사팀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자산운용인력도 대폭 확충하고 공제회 역사상 처음으로 주식운용팀장과 해외대체투자팀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외부인력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내·외부인력이 협력해서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투자를 하게 됐다.

자산운용프로세스 선진화를 통해 자산배분·성과평가·리스크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그 결과, 여러 공제회 중 가장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기금운용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경제 주관의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교직원공제회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 지금 교직원공제회는 30년 뒤를 내다보는 자산운용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최근 결과가 나온 ‘중장기 재정 추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 배분과 인력 확충 방안을 모색 중이다.

 

30년 후에 교직원공제회의 자산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앞으로 기대수명도 100세 시대가 도래하기에 교직원공제회는 이에 걸맞는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퇴직 교사들을 위한 사회 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나.

 

▲ 교직원공제회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김장나눔, 연탄나눔, 무료급식, 헌혈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보육시설, 노인 요양원 등에 후원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며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최근에는 회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회원들이 교직원공제회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마다 1000원씩을 적립해 독도 문제와 위안부 진상규명 활동을 지원하는 '위독한 대한민국 지키기' 캠페인도 펼쳤다. 교직원들이 함께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11월에는 'The-K 한국교직원공제회 행복나눔 콘서트'를 열고 전국의 재능 있는 전⋅현직 교직원으로 구성된 공연팀들을 초청해 연주회를 가졌다.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교직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콘서트 참가비와 자발적인 성금 1,800여만원은 참가해 주신 교직원들의 이름으로 사회에 기부했다. 

 

지난 1월에는 교직원으로 구성된 참나눔 해외봉사단을 베트남 띵자지역에 파견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교육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는 퇴직교원분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The-K은빛동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찾아보고 이를 살릴 수 있도록 민화 부채, 한지 손거울 등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만든 빵을 보육시설 등에 기부해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기쁨을 퇴직 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에서는 앞으로도 전⋅현직 교사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의 인성 교육과 관련해선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 인성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인성교육은 교육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교직원공제회는 내부 직원의 인성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 가고 있다.

 

내부에서는 정기적인 윤리경영 교육과 소양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사내 예절 지키기 캠페인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인성을 키우고 있다.

 

투자관련 부서의 인력은 금융관련 자격증과 전문교육을 이수 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배치하고 있으며 직급별, 세부  직무별로 다양한 on-Off 라인 교육훈련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있다. 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투자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전문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3년에는 230명의 직원들이 약 24,000시간 정도, 2014년에는 198명이 22,500시간의 자금운용관련 교육을 이수했으며, 금융투자교육원과 교육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자금운용 관련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

 

글로벌 역량강화와 향후 공제회의 변화․혁신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해 선진제도 탐방연수와 해외업무파견연수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투자관련 부서의 직원들은 해당분야의 전문역량 뿐만 아니라 고도의 윤리의식을 겸비하고 있어야 하므로 정기적인 윤리교육을 비롯하여 윤리워크샾, 윤리지수 서베이 조사 등 다양한 윤리경영 강화정책을 시행해 도덕적 해이로 인한 금융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대학생과 도움이 필요한 중·고등학생을 연결하는 멘토링사업을 펼쳐 경제적 어려움에 있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베트남의 낙후지역인 팅자지역에 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를 이끌어 가면서 어려운 점은 있는가.

 

▲ 인력 충원 문제가 쉽지만은 않다. 교직원공제회의 규모는 점점 커지면서 할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필요한 인력을 제 때 충원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직원 충원을 위해선 교육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지난해 기업 M&A부서 신설 당시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기업의 M&A는 은행에서만 진행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인력을 스카웃 하려 해도 잘 오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사기업에서 주는 연봉과 공기업의 연봉은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브레이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0년 후에는 교직원공제회 자산 100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브레이크뉴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교직원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직원공제회가 행복한 인생의 동반자가 돼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기대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나면 교직원들은 퇴직 후에도 40년 가량을 생활해야 한다. 하지만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서 마땅한 투자처도 없고 연금개혁으로 인해 수령액도 점차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노후의 경제적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이 됐다.

 

이에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3월에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와 세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 제도’를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건강드림시니어공제’ 보험상품을 출시해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면서 치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질병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해 회원들의 노후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복지서비스도 대폭 확대했다. 교직원 한마음 걷기 대회, 한여름밤 클래식 산책, 세계적 화가 미술전시회와 같은 문화행사와 퇴직 교직원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The-K 은빛동행’, 도서·벽지지역 교직원들에게 문화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행복나들이’ 등으로 회원들에게 문화복지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교직원공제회는 앞으로도 전국 72만명 교직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k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