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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해외 진출 전략 ‘뉴욕생명운용과의. 현지 합작사 설립’에 박차. 중국은행. ‘중항삼성생명보험’ 51% 지분 투자.경영은 유지?

Bonjour Kwon 2015. 8. 25. 07:43

[2015-08-25

 

삼성생명이 해외에 진출한 투자와 영업 부문 모두에서 현지 합작사 설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은 뉴욕에 소재한 해외현지법인과 뉴욕생명운용과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운용사가 해외 합작사를 설립해 외국 회사와 공동 경영한 사례는 없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뉴욕생명보험과의 합작사 설립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합작사 설립 방향성을 가지고 협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뉴욕생명보험이 삼성 금융계열사와의 해외 사업 파트너인 만큼 뉴욕 투자법인과의 합작사 설립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이다. 뉴욕생명보험은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과 손잡고 해외 사모펀드(PEF)에도 5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을 98.74%의 지분율로 자회사로 갖고 있어 삼성자산운용의 손익은 향후 삼성생명의 평가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또 삼성생명은 자회사로 있는 영국 ‘런던투자 현지법인’도 올 하반기 삼성자산운용에 처분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생명은 해외 투자법인 외에 보험영업 부문에서도 현지화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삼성생명은 중국은행으로부터 중국법인 ‘중항삼성생명보험’에 대한 51% 지분 투자를 얻어냈다. 2005년 중국항공과 50대 50 지분으로 중국법인 합작사를 설립했지만, 10년 연속 손실을 보는 등 성과가 시원치 않아 중국은행을 끌어들인 것이다.

 

중국 내 1만여개 은행 지점을 갖고 있는 중국은행의 지분 참여로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 영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이 중국법인 지분의 25%만 갖게 된 것은 경영권 주도를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은행이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보험운영 경험은 없다”며 “보험영업에 대한 삼성생명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상호 협의하면서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등 경영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람 기자 yeahram@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