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5
포항공과대학교법인 (이하 포스텍)이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4년 6개월만에 1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스텍은 2011년 전체 운용자금 약 1조원 중 600억원을 부동산 펀드에 투자했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마트와 백화점 건물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지난 18일 펀드의 절반(295억원)을 매각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220억원에 달했다. 기존 배당금(99억원)을 포함하면 4년 6개월의 투자수익률은 100%를 넘어섰다. 외부에서 운용 전문가를 도입한 게 성공 비결이라는 게 이 법인의 설명이다. 포스텍은 2010년 삼성증권, 우리은행 등 금융사에서 자금을 운용한 김해식 운용역을 영입했다. 국내 상당수 대학기금이 운용 전문성이 떨어지는 학교 직원이 기금을 맡아 운용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김해식 기금운용 매니저는 “저금리시대 환경에 맞춰 예금이나 채권 중심으로 운용했던 자금 중 50%이상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옮겨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