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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우선협상자.'…MBK파트너스 "M&A 사상 최고액 7조원"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기금, 싱가포르테마섹 등 국내외 연기금과 컨소구성

Bonjour Kwon 2015. 8. 31. 07:50

2015.08.30  

[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기업 인수ㆍ합병(M&A) 사상 최고액인 7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A 사상 최고액으로 꼽히는 국내 기업 LG카드(현 신한카드) 매각 때의 6조7000억원을 웃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이날 홈플러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하고 개별 통보했다.

   

 

홈플러스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 칼라일그룹 등이 참여했다.

 

테스코는 지난 28일께 칼라일을 경쟁에서 배제했으며,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KKR 컨소시엄 등 두 곳만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

 

MBK파트너스가 7조원이 넘는 가격을 베팅한데는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기금, 싱가포르테마섹 등 국내외 연기금에서 인수자금을 마련한 자신감이 컸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3월 설립됐으며 자산규모가 81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북아 지역에서 주로 바이아웃(Buy-out, 기업 인수 후 매각)을 통해 M&A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대표적인 토종사모펀드다.

 

2007년 8월 한미캐피탈을 인수해 매각했고, KT렌탈과 테크팩솔루션 등을 인수한 뒤 매각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렌탈업체인 코웨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테스코와 MBK파트너스는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서, 매수자 실사 등을 거친 뒤 본계약 체결과 대금 납입 등을 마무리하고서 10월 중순께 거래를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홈플러스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향후 재매각에 나서면서 점포를 쪼개 팔 가능성이 크다"며 "직원의 고용 승계 등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 한 적이 없어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만큼 직원 고용 등에 대해서 계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office@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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