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정치 경제 동향과 관련해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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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News Frame(법인영업본부 허 연)
엘리뇨와 유럽 난민사태
**(컴플 승인을 받은 내용입니다).금년 엘리뇨 현상이 1997~98년 당시 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 드린 바 있습니다(6/11). 또한 6년래 최저치인 국제식품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UN식량농업기구 보고서도 언급(9/11일자). 영국기상청은 지구촌 고온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
- 1950년 이후 엘니뇨현상은 총 13회가 발생하였으며, 1982~83, 1997~98년에 최악의 슈퍼엘니뇨가 발생. 엘니뇨는 적도지역 태평양의 기압 및 해수온도 변화로 대기와 해양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의미하며, 지역별로 홍수 혹은 극심한 가뭄을 야기함. 올해의 경우 무역풍이 약화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극심한 가뭄현상이 발생. CS증권은 인도네시아 Kalimantan(최근 4년 평균 강수량 대비 60~70% 감소), 말레이시아 Sarawak(27~59% 감소)과 같은 팜 오일 생산지역의 가뭄이 극심하다는 점에 주목. 97~98년 엘니뇨 당시 팜오일 가격이 +125%(일반적인 엘니뇨 발생시기에는 +28~35%) 올라가면서, 플랜테이션 관련 주가가 동반 상승하였기 때문.
- 엘니뇨와 관련해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지 황폐화가 정치/사회적인 연쇄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 경향신문은 칼럼을 통해 "기후변화와 유럽 난민사태의 연관성"을 지적(9/14. 경향의 눈). 시리아의 경우 2006~2010년 중 발생한 기록적인 가뭄으로 1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이 "이슬람국가(IS) 세력 확대 - 내전심화"의 원인으로 해석. 또한 2010년 대폭염으로 러시아 밀 생산량이 40%가 감소한 것이 중동 재스민 혁명의 중요한 배경 중 하나라고 강조. 기자의 의견이 맞는다면, 엘리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난민사태로 인한 유럽 각국의 갈등도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 또한 이번 엘니뇨로 곡창지대의 밀 수확량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 엘니뇨에 따른 용수 부족은 호주/칠레지역 광산업체의 생산차질과 중국/브라질 등의 수력발전 감소(이론적으론 전기 및 석탄가격 상승)를 유발. 다만 현 수준의 commodities 가격과 전력소비량을 감안하면, 기업실적 및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 국내의 경우 따뜻한 겨울이 나타난다면 의류업체를 포함한 관련기업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