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집단에너지시장변화.,본업 수개사만 살아.제도다소개선.수요예측잘못 대륜발전, 별내,수완에너지. LH의 아산배방.대전서남부 매물!

Bonjour Kwon 2015. 9. 24. 07:35

2015-09-24 05:59:59+-

   국내 집단에너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2000년대 중후반에 우후죽순으로 산업단지ㆍ지역냉난방 열병합발전에 뛰어들었던 사업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이중 집단에너지가 ‘본업’인 사업자들만 남아 강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제도적으로는 그동안 요구해 왔던 열요금 개정안이 이달부터 시행돼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M&A 시장에 집단에너지 매물 쏟아져

 

 23일 집단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단연 화두는 M&A(인수합병)이다.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만 해도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수완에너지, 현대에너지 등이 있다. 여기다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아산배방지구, 대전서남부지구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한진중공업그룹의 계열사다.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의 자회사며, 현대에너지는 현대건설이 51%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산배방지구, 대전서남부지구 등은 LH가 2008년경 에너지 사업에 진출해 현재 운영 중인 집단에너지 사업지다.

 

 사업자들이 이들 매물을 내놓은 이유는 경영 정상화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해양 플랜트 부진으로 대형 중공업사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체질 안정을 목적으로 팔 계획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경남기업은 수완에너지 매각외에는 방법이 없다. 현대건설은 본업에 좀더 충실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져 있다. LH는 공기업 정상화의 일환이다.

 

 그러나 M&A가 실제로 이뤄지는 사례는 드물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차 때문이다. 지금처럼 집단에너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서 보통 1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매매하는 데 양측의 차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후반 에너지 사업을 먹거리로 지정하고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 경우는 흔하지 않다. 수요 예측이 제대로 돼 현재 수익을 창출하더라도 본업에 충실함으로써 ‘근육질’의 기업을 만들게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ㆍGS파워 양강 체제 뚜렷

 

 이러다보니 시장에서는 집단에너지가 본업인 사업자들만 남아서 제2의 시기를 맞는 모양새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민간 기업에서는 GS파워가 선두자리에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2년 기준 국내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GS파워는 GS그룹의 발전 계열사다.

 

 국내 집단에너지 사업자 대부분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 두 기업은 제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K E&S까지 포함해서 3강 체제를 유지했지만, SK E&S가 집단에너지 3곳을 1조2000억원 규모로 하나대투증권의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2강 체제로 굳혀지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들 두 기업은 수요가 뚜렷해 수익 예측도 가능한 산업단지가 아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지역냉난방을 주로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소규모 지역냉난방 사업자들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두 대형 사업자는 경영의 안정화가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일단 ‘살아남은’ 사업자들은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난방 열요금 산정기준 및 상한지정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에서 사업자가 열요금 책정 시, 시장 과점 사업자인 지역난방공사보다 10%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열요금 산정시기도 도시가스와 일치하도록 조정했다. 업계가 경영난 타계를 위해 2∼3년 전부터 줄기차게 요구한 것들이 드디어 반영된 셈이다. <본지 2015년 9월 2일자 8면 참조>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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