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0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산업이 부동산개발전문기업으로서의 새출발을 선언했다.
이경택 보성산업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사업모델 구축과 리스크 분산 경영, 중장기 투자자 유치 등을 바탕으로 개발,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종합부동산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보성산업은 압구정 한양아파트, 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이 속한 보성그룹 내 부동산개발회사로, 보성건설을 전신으로 2014년 8월 첫발을 내딛었다.
보성산업은 사명 변경 당시 시행사업자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대표이사를 비롯해 다수의 임직원을 영입했다. 이 대표이사는 삼성물산에서 건설사업부 개발사업본부장을 지낸 주택.개발 전문가로, 삼성물산 재직 당시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선진국형 종합부동산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새 사업모델로 △각종 대형개발사업 수행 △개발과 시행을 통한 관계사 시너지 창출 △선진형 임대.운영사업의 안정적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공공택지 개발은 물론 민간 부실채권(NPL), 지주공동사업, 민간참여 공모사업, 운영사업 등 개발사업의 전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다각도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보성산업은 1년여 만에 기업체질 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금융단지개발사업과 서울 청량리 도심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경기 남양주 진건지구와 수원호매실지구, 시흥은계지구에서는 다음 달 중 신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양과 함께 주거편의를 살린 주택평면, 풍수지리를 활용한 공간배치, 특화된 조경 등을 통해 차별화된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보성산업은 또 위험분산모델의 한 축으로 임대.운영사업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한양프라자 4곳과 함께 구미복합역사 운영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세종시 민간임대 주거부문에 새롭게 참여해 종합부동산회사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성산업은 이와 함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올해 수주 2500억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수주과 매출, 영업이익을 3배 이상 거두는 종합부동산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