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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 인수 나선 홍콩계 PEF 베어링PEA PEF에 부정적 시각 걸림돌 .예보 4~10%씩 쪼개 파는방식 매각 추진.UAE.아부다비국부펀드와 협상.

Bonjour Kwon 2015. 10. 21. 20:58

마켓인사이트 10월21일 오후 2시32분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최근 우리은행에 지분 4~10%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와 우리은행 지분 51%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ADIC 외에 베이링PEA도 우리은행 지분 인수 후보로 나선 것이다. 1997년에 설립된 베어링PEA는 90억달러(약 10조2000억원)의 돈을 굴리며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 등의 3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에선 로젠택배와 KGB택배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베어링PEA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해외 PEF에 대해선 우리은행 지분을 팔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빠른 기간에 투자 수익을 회수하는 속성을 지닌 PEF는 우리은행 주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중동계 국부펀드 자금 유치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PEF의 은행 지분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면서 베어링PEA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