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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모든 금융거래 '카톡'으로.전화번호만으로 송금…공과금 납부도 '3천800만명 이용'.소셜라이프 최적화예적금 상품출시.중금리대출시장

Bonjour Kwon 2015. 11. 30. 10:32

 2015/11/30 

'앱투앱결제'로 수수료 절감, 혜택은 판매자와 고객에게
소셜라이프 최적화 예적금 상품출시…카톡방서 공동통장 만들어 회비 관리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터넷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는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금융 서비스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과 수신 상품,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는 카카오 외에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052400],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내세우는 최대 무기는 3천800만 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다.

우선 카카오은행은 3천800만 명이 하루 55회 사용하는 채팅앱인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존 은행들이 많은 인력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거나 금리추가 혜택을 이용해 고비용 영업·마케팅에 의존한다면 카카오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 측은 카카오톡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아이콘을 광고하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200만 명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카카오택시 '첫 탑승시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7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모은 점을 들어 카톡 이모티콘 이벤트 등으로 손쉽게 고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편한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중간 단계의 유통 부분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

은행 측은 '앱투앱결제 방식'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면 밴(VAN), 카드사 등의 수수료를 판매자와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투앱결제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고객과 고객 또는 소비자와 판매자간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을 말한다.

카카오톡과 연동해 전화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도 강점이다.

공과금도 카카오톡으로 청구받고, 납부할 수 있어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다.

여신 부분에서는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한 중금리 시장 혁신을 목표로 한다.

이는 활동 고객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등의 데이터, 모바일·온라인 활동 데이터에다가 카톡, 카카오스토리, 다음검색, 샵검색 등을 이용한 카카오뱅크만의 추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10% 내외의 중금리 대출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1천만 회원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신 부문에서는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어 회비 관리를 할 수 있다. 예컨대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회비 모으기 등의 공동통장을 만들 수 있다.

현금 이자뿐만 아니라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형태로 수취가 가능하고 카카오유니버셜포인트를 통한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금융상태 점검, 상품추천, Q&A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금융봇'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한 자산운용이나 P2P 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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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은행업 예비인가 통과 “O2O 기반 핵심 인프라 확보”

최종수정 2015.11.30 

[아시아경제 팍스넷 신송희 기자] BNK투자증권은 30일 카카오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과 통과는 O2O 기반의 핵심 인프라 확보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임시회의를 개최해 카카오은행(가칭)과 케이뱅크은행(가칭)에 은행업의 예비인가를 통과시켰다. 향후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인적, 물리적 요건을 갖춰 개별적으로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금융위는 관련 법령의 검토 및 확인과정을 거쳐 본인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건식 연구원은 “예비심사가 주는 포인트는 카카오은행의 혁신성과 편익성을 인정했다는 점과 향후 금융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O2O 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카카오 입장에서는 금융 인프라를 확보한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O2O는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카카오에게 사업 확장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신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부터 카카오블랙, 대리운전, 카카오팜이 출범했고 앞으로 금융서비스까지 앞두고 있어 업종 Top Pick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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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으로 보는 카카오은행·케이뱅크의 포부



29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자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은 가입자 3천800만명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낮은 진입 문턱이 핵심 역량이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카카오가 모바일 시대의 핵심 아이콘 기업인 만큼 모바일 은행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은행 컨소시엄에는 카카오 외에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KB국민은행이 10%, 카카오가 10%(6%는 의결권 포기), 나머지 8개사가 각 4% 이하의 지분을 갖는 지분구조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대상 심사를 위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카카오은행의 사업계획안에 대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 아니라 사업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카카오은행은 평가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차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 및 자산관리서비스도 선보인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카카오톡 기반 마케팅에 따른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과 낮은 초기 유지비용이다.

카카오톡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아이콘을 광고하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200만명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앱투앱결제'로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 수수료 비용 등을 절감하고, 카카오톡과 연결된 간편송금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계좌로도 간편한 송금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한 중금리 시장 혁신도 주요 사업전략이다.

옥션·G마켓, 예스24, 멜론, 우체국 택배, 카카오택시, 넷마블 등 주주 구성사의 제공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은 빅데이터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음검색 등으로 모인 사회관계망 관련 데이터를 추가해 신용평가시스템의 혁신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밖에 기존 카카오 시스템 활용에 따른 정보기술(IT) 비용 절감,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 혜택, 재정관리·맞춤상담을 자동응답으로 제공하는 금융봇 서비스 등도 카카오은행이 내세우는 혁신 지점이다.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은 주주사인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망을 활용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이용환경) 흐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GI서울보증은 중금리 대출에서의 신용위험 최소화에, 중국의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해외시장 진출 등에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사업 시작 3년 차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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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곳 예비인가…사업계획 혁신성·안정성 인정
본인가 후 내년 상반기 출범할 듯…I뱅크는 탈락 '고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고동욱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의 첫 사업자로 KT[030200]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과 카카오[035720]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도하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I)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예비인가 사업자들은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먼저 준비를 마치고 본인가를 신청하면 그만큼 빨리 영업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앞으로는 시장 선점을 위한 '1호 인터넷은행' 경쟁이 두 사업자 간에 시작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을 고려해 케이(K)뱅크와 카카오은행 등 2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는 의미가 있다.

7개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27∼29일 예비인가 신청자 3곳을 상대로 심사를 마치고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의 사업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앞서 금융위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10월 1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카카오은행·케이뱅크·아이뱅크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한 바 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카카오은행의 사업계획에 대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 아니라 사업초기 고객기간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컨소시엄에는 카카오(지분율 10%)와 한국투자금융지주(50%), KB국민은행(10%)을 주요 주주로 모두 11개사가 참여했다.

케이뱅크에 대해서는 "참여주주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000030](10%), GS리테일[007070](10%), 한화생명보험(10%), 다날[064260](10%), KT(8%) 등 21개사가 참여했다.

아이뱅크의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날 예비인가와 함께 동일인(비금융주력자)이 주식보유한도(4%)를 초과한 카카오은행의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KT, GS리테일, 다날, 한화생명[088350], KG이니시스[035600] 등의 보유한도 초과 신청을 승인했다.

예비인가자들은 은행업과 관련해 인력을 비롯해 조직, 전산설비 등 물적 시설을 갖추고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금융위는 본인가 신청을 받으면 1개월 이내에 본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본인가를 받으면 그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호점의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예비인가자는 관련 법령에 부합하도록 경영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를 사전에 충실히 구축히 신설 은행의조기 경영안정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위한 은행법이 개정되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추가로 인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제한을 현행 10%(의결권은 4%)에서 50% 이내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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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産분리 그냥 두고 K-뱅크·카카오은행 제대로 되겠나


금융위원회가 어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KT가 주도한 K-뱅크은행과 카카오가 중심이 된 한국카카오은행 등 2곳을 선정했다. 두 컨소시엄은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에서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두 인터넷은행이 영업을 시작하면 기존의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에 안주해 온 금융 산업에 변화가 몰려오는 ‘메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무(無)점포-비대면(非對面) 영업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과 다르다. 저비용 고효율 운영으로 비용을 절감해 예금금리는 높이되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낮추고, 은행권 접근이 어려운 서민에게 10% 중금리로 대출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금융과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이 융합하는 ‘핀테크 혁명’이 확산되는 현실에서 한국이 뒤늦게나마 인터넷은행의 첫발을 뗀 것은 바람직한 변화다. 



1995년 인터넷전문은행을 처음 시작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보험, 증권 등 비(非)은행 금융회사나 제조업, 정보기술(IT) 등 비금융권 사업자가 참여함으로써 금융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규제 혁파와 개방에 힘입어 미국 GM이 소유한 인터넷은행 앨리뱅크는 자산 1015억 달러의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고 일본 소니가 주도한 소니뱅크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비하면 이제 출발점에 선 한국의 인터넷은행은 여전히 구시대적 규제에 묶여 있다. 은행법에선 대기업 등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의결권 기준) 초과해 가질 수 없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를 50%로 높이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으나 상호출자제한집단(61개 그룹)은 여전히 제외된 ‘반쪽 은산(銀産) 분리 규제 혁파’다. 그런데도 야당은 “재벌의 사금고화와 은산 동반 부실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본격적인 상임위원회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행법 개정이 무산되면 K-뱅크와 카카오은행이 출범하더라도 추가 증자나 신규 투자에 차질을 빚을 공산이 크다. 금융 경쟁력이 아프리카 수준인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인터넷은행의 날개를 규제로 묶어둘 작정인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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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없는 ‘손안의 은행’… 중금리 대출시장 격돌 예고


입력 2015-11-30 03:00:00 


[인터넷전문은행, KT-카카오 선정]혁신적 금융 서비스 기대

1992년 평화은행이 설립된 지 24년 만의 새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가 29일 낙점되면서 이 은행이 금융당국의 기대처럼 한국 금융권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두 달간 철통 보안 속에 심사를 진행한 금융위원회는 29일 “외부평가위원회가 사업 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K-뱅크은행과 한국카카오은행 등 2곳에 대한 예비인가를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 승부를 가른 것은 혁신성 

K-뱅크은행, 한국카카오은행,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 등 3개 컨소시엄은 올해 10월 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왔다. 이들은 각자 ‘빅데이터 가공 능력에 있어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 ‘중금리 대출은 우리가 적임자’라며 승리를 자신해왔다.  

승부를 가른 것은 사업 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이었다. K-뱅크는 KT, 우리은행, 한화생명, GS리테일, 다날 등 다양한 업종의 참여 주주 라인업을 활용해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투자자문가의 합성어)’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등이 가점 요인이 됐다.  

한국카카오은행의 경우에도 3800만 명의 가입자들이 하루 평균 55회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점수를 땄다. 반면 I-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은 평가할 만하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 방식의 영업 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가 발표되자 K-뱅크와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은 자신들의 금융혁신 역량이 증명됐다며 환호했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태스크포스(TF)장 전무는 “차질 없는 사업 준비로 중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고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오랜 시간 고생한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로 금융 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탈락한 I-뱅크 컨소시엄은 내년 2차 인가 때 다시 도전장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신용 4∼7등급 소상공인 주요 대출 고객될 듯 

시장에서는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이 지점을 기반으로 한 기존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 운영돼 임대료 인건비 등의 비용이 적게 들고 그만큼 예금금리를 더 주거나 대출금리를 깎아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들의 신규 진입으로 우선 10%대 초의 이자를 받는 ‘중금리대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뱅크는 기존 신용평가정보 외에 통신납부 정보, 가맹점 정보,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은행 신용평가에서 4∼7등급에 속하는 개인, 소상공인 등 2076만 명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연 4.9∼15.5% 금리의 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인 ‘카카오스코어’를 구축해 중금리 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운 이자 및 이체 시스템도 선보인다. K-뱅크는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번호나 e메일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심플 뱅킹’, 이자를 추가 통화시간 등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이자 예금’ 등의 혁신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은행은 P2P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혁신적인 해외 송금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뱅크는 고객의 수요를 예상해 원하는 금융상품을 적시에 추천하는 ‘금융상품 오퍼링’ 시스템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고객이 부동산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아파트 담보대출 관련 상품을, 포털에서 차량을 검색할 때 오토론을 추천하는 식이다. 카카오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본으로 고객의 금융자산을 관리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주는 ‘카카오 금융봇’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객의 현금 흐름 등을 챙겨 지출이 너무 많으면 ‘어제는 생각보다 지출이 많은 하루였어요. 현재 당신의 잔액은 16만 원입니다’ 같은 실시간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한편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발의된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2차 인가 절차를 밟아 추가로 2, 3곳을 출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