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 인수전을 둘러싼 사모펀드(PEF)들의 물밑 경쟁도 뜨겁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PEF와 H&Q아시아퍼시픽, 스틱인베스트먼트등이 최근 GTT의 매각주관사인 라쟈드와 비밀유지계약(CA)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GTT 인수작업 검토에 들어갔다.
PEF들은 현재 GTT 인수를 추진중인 한국조선협회에 인수자금 일부를 대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전략적 투자자(SI)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한 IB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GTT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그 자체로 수익성이 높다기 보다는 중국에 넘어갈 경우 선박용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제조 원천기술 사용료가 인상될 수 있고, LNG 탱크를 공급받으려면 LNG선의 상세 설계를 넘겨야 해서 기술 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자체 부담을 줄이고 최대한 재무적 투자자를 활용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PEF들은 조선협회와 손을 잡게 되면 국내 연기금 등으로 부터 자금을 받아 프로젝트 펀드 형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가격이나 조선업체들의 출자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대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펀딩한다는 구상이다.
펀드 구성을 추진중인 한 PEF의 대표는 “특허 사용료를 통한 안정적 수익모델이 있는 만큼 인수 가격만 적당하다면 투자 매력은 있다”며 “다만, 한중간 경쟁 가열로 가격이 뛸 가능성이 크고 조선협회가 어느 PEF와 손을 잡을지, 인수후 투자자금은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 지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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