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KIC 안회장. 부동산.사모펀드등 대체투자의 낮은유동성에 붙는 프레시엄 강조.블래록회장, 중국 성장룰 보다질 중시.수익낼땐 부동산뿐?.의료.교육도

Bonjour Kwon 2015. 11. 2. 16:42

'글로벌 큰손'들 모은 안홍철 KIC 사장 '대체투자 프리미엄' 강조

2015.11.02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KIC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연차 총회 개최]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낮고 주식, 채권 등 자산군의 투자수익률도 상당히 낮기 때문에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PE(프라이빗에쿼티)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을 주목해야 한다"

 

안홍철 KIC(한국투자공사) 사장이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 사모펀드 등 170여개 투자기관이 모인 자리에서 대체투자 자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KIC 주최로 열린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컨퍼런스에서 "금리는 물론 주식, 채권 등 대부분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 투자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부여되는 프리미엄을 활용할 때"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 7월 KIC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당시 8% 수준이던 대체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15%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홍철 KIC 사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IC

 

이번 총회는 △거시경제 △협력과 공동투자 △인프라 투자 △지속가능한 투자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데이비드 매코믹 브리지워터 회장 등 글로벌 금융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을 이끌고 있는 슈워츠먼 회장은 ‘2016년 투자 환경과 기회’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미국 FED(연방준비위원회)가 창피해서라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슈워츠먼 회장은 "미국 경제를 움직이기 위해 더 이상 연준에 의존해선 안된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있지만 현 정부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리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경기후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을 못하고 있는데 이번 정부가 교체되기 전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CEO(최고경영자)는 "미국 연준은 금리를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렌 어거스트 오크힐자문 대표는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연준이 적어도 12월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분석도 잇따랐다.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며 "더 이상 중국의 인건비가 저렴하지 않아 수출 중심의 경제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예전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긴 어렵고 하강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렌 오거스트 대표는 "예상보다 중국의 성장률이 높게 나오고 있지만 향후 어디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슈워츠먼 회장은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 기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며 "좋은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평가절하된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지난 6개월간 브라질에서 자산을 매입해왔는데 5~10년을 두고 보면 경기가 저점을 찍고 언젠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는 오는 3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3일에는 영국 로스차일드그룹의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E.L 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의 축하연설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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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거물들, 내년 키워드는 대체투자…의료·교육·부동산 주목

최초입력 2015.11.02 17:45:14   최종수정 2015.11.02 19: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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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있지만 운용사 관리능력 뛰어나…中期투자 매력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대체투자 비중 30~50%로"

 

◆ 글로벌 공공펀드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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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2015 연차총회`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쉬바니 두바이투자청 대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앞줄 왼쪽 다섯째부터 일곱째까지), 린샹위안 싱가포르투자청 대표(윗줄 왼쪽 열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뭐든 신중을 기해 적절한 곳에 투자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얘기를 하자면 가장 훌륭한 투자처는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처가 아니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다."(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대체투자에도 위험이 분명 따르지만, 그 위험이 다른 시장보다 과도하게 크지는 않다. 중기적인 투자 기회를 물색해야 한다.

"(찰스 댈러라 파트너스그룹 부회장)

 

한국투자공사(KIC) 같은 국부펀드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글로벌 협의체인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Co-investment Roundtable Of Sovereign And Pension Funds) 2015년 연차총회가 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해 3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9월 KIC 주도로 출범한 이 협의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차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후 내년 바쿠(아제르바이잔), 2017년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방), 2018년 마라케시(모로코)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인 투자 거물들은 연말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 경착륙 염려 등으로 내년에는 의료·교육·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블랙스톤은 벤처캐피털을 제외한 대체투자를 하고 있는데 전체 자산 중에 30~50%를 대체투자로 돌려도 될 듯하다"며 "그냥 증시에 투자하는 것보다 많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대체투자와 관련해) 많은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워츠먼 회장은 "의료 교육 정밀제조업 분야 중형주에서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오거스트 오크힐 대표도 "채권(수익률)이 현재 0~2%인 상황에서 수익률이 비교적 높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대체투자는) 상당히 좋은 투자처"라며 "상대적으로 많은 국부펀드들이 (대체투자에) 참여하면서 대체투자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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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전통적인 투자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이유로 지목됐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여신관리규제 움직임에 착안해 낮은 신용도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슈워츠먼 회장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유동성이 몰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시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라고 진단했다.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대표도 "에너지를 제외한 하이일드펀드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일본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고수익·고위험의 채권형 펀드다.

 

켄드릭 윌슨 블랙록 부회장은 "블랙록은 일본과 유럽, 일부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부동산과 인프라스트럭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테크주와 의료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윌슨 부회장은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이 많아질 것"이라며 "조건이 형성됐을 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현금을 추가로 보유하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대체투자를 비롯한 새로운 투자 트렌드 정착을 위해 기관투자가 간 공동투자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딩쉐둥 중국투자공사(CIC) 회장은 영상 기조연설에서 "기관투자가들과 기업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를 성사시키는 등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린샹위안 싱가포르투자청(GIC) 대표 역시 공동 기조연설에서 "이머징 국가에 진출하면서 현지 전문 투자자와 협업하는 등 전문성을 갖고 있는 파트너와 투자를 진행하면 개별적인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며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같은 플랫폼으로 투자자들이 서로를 잘 알게 되고 내적 역량을 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홍철 KIC 사장은 "실제 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유사한 생각을 가진 투자자들끼리 협력해야 한다"며 "KIC도 경험과 전문성을 앙골라 등 새롭게 출범하는 국부펀드, 연기금(앙골라등)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아닌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등 새로운 대안 상품에 대한 투자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 10% 이상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대체투자는 `핵심투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정석우 기자 / 송광섭 기자 / 유태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