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해외부동산시장이 성장판"…투자영토 넓히는 리츠업계 제이알이어 KT AMC 일본 상업시설 투자 리츠 설립 추진‥"국내 경쟁심화로 해외투자 확대될 것"

Bonjour Kwon 2015. 11. 11. 07:31

 

"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입력 : 2015.11.11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리츠업계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속속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투자수요는 풍부한 반면 우량물건 부족과 경쟁심화로 상품개발이 어려워지자 해외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아직은 시장초기 수준이지만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다각화와 다변화에 나선 만큼 해외 부동산 투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1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KT계열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KT AMC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케이리얼티제1호재팬위탁관리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KT AMC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리츠는 일본 나라현 나라시 가시와기에 있는 가전제품 대형마트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KT AMC는 국토부의 영업인가 승인이 나면 사모로 150억원가량을 조달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제이알투자운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일본 도쿄 아카사카 소재 스타게이트빌딩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하는 리츠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도 도쿄 근교 가와고에 있는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900억원 규모의 리츠를 세웠다.

 

업계 전체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아직 3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의 경우 경쟁심화로 투자물건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리츠 AMC들이 해외 부동산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 제이알투자운용, KT AMC외에도 코람코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모두투어리츠 등도 해외 오피스나 호텔에 투자하는 리츠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투자가 각광받지만 펀드, 신탁, 리츠 등 자산운용업계간 경쟁과열로 우량물건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치솟고 있다”며 “가격이 오르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부동산펀드도 해외 부동산으로 투자저변을 넓히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 지난 5일 기준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총 34조2535억원으로 이중 해외투자 비중은 35%(12조79억원)가 넘는다.

 

리츠협회 관계자는 “아직 국내 리츠 AMC들은 인력이나 레코드(실적)가 부족하지만 국내 부동산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 투자가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