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사학연금, 아시안 인베스터誌 ‘올해의 기관투자가’로 선정 2012-03-14

Bonjour Kwon 2012. 3. 14. 10:36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변창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경제 전문지인 ‘아시안 인베스터(Asian Investor)’ 주관 2012 코리아 어워드에서 ‘올해의 기관투자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날인 15일이다.

사학연금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기 대응 프로그램 마련과 지속적인 자산운용프로세스 선진화 추진을 통한 수익률 제고 및자산규모 13조원에 달하는 기금증식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한편, 사학연금 이윤규 단장은 지난해 아시안 인베스터지로부터 올해의 CIO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민국 CIO’ 뽑힌 이윤규 사학연금 단장…마라톤처럼 운용하면 롱런


1956년생/ 중앙대 경제학과/ 1982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입사/ 2000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운용본부장(CIO)/ 2006년 동부자산운용 부사장/ 2007년 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 대표/ 2008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단장(현)

장락무극(長樂無極).

이윤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단장(56) 사무실 벽면에 쓰인 문구로 “오랜 즐거움이 계속 이어진다”는 뜻이다. 30년 투자 전문가로 살아온 그의 오랜 즐거움은 ‘꾸준한 수익률’이다. 이 단장은 “생활을 절제하고 귀찮아도 매일 운동하듯, 자산을 관리해야 꾸준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절제와 운동’ 습관이 그의 30년 운용 비결이자 삶의 즐거움이다. 그는 자산 운용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그동안 이 단장은 27번이나 마라톤을 완주했고 보스톤 마라톤과 뉴욕 마라톤에도 나갔다. 2007년엔 100㎞ 울트라마라톤까지 나갔다.

“매일 신문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투자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단기 운용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욕심을 버리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빠질 수 없어요. 건강, 집안일, 주변 관계가 두루 원만해야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장은 2월 초 홍콩 금융투자전문지인 아시아 에셋 매니지먼트(Asia Asset Management)가 주최하는 ‘2011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한민국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선정됐다. 2008년 사학연금에 부임한 그는 지난 2009년 12.7%, 2010년 10.5%의 수익을 거두며 연금기관 중 2년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둔 수익률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투자 세계에서 위기는 곧 기회를 의미해요. ‘싸게 사서 제값에 파는’ 게 주식 운용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원칙이에요. 위기 때는 다들 발 빼기 바쁘지만, 지나고 나면 ‘그때 왜 투자를 안 했을까’ 하고 후회하는 게 투자자들의 마음이에요.”

2년 연속 연기금 수익률 1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의 선택과 판단은 오랜 투자 경험에서 나온다. 이 단장은 1982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여의도에 첫발을 내디뎠다. 증권 애널리스트부터 펀드매니저, 기획·홍보, 영업, 국제, IB(투자은행), 주식·채권 CIO 등 증권과 자산 운용 분야를 두루 섭렵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현재 사학연금은 약 10조원의 자산(9조8878억원)을 운용한다. 이 가운데 자산의 21%를 주식에 투자한다. 채권 62%, 대체투자 14%, 기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다른 연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 목표 수익률은 6%대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한국 경제는 성숙기에 접어들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기에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식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투자펀드(PEF) 등과 같은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대체투자 비중을 17%까지 늘릴 계획이에요.”

[김범진 기자 loyalkim@mk.co.kr / 사진 = 박정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46호(12.02.29~06일자

 

 

 

조정 오면 매수 나선다" 이윤규 사학연금 CIO : 2012.02.29 13

오는 3,4월 증시 조정 예상…4000억 저평가 종목 등에 투자 계획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13조원 어치 순매수했던 연기금이 최근 주가 상승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올들어 28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는 1조3715억원에 이른다. '큰 손' 국민연금이 매도세를 이끌고 있는데 운용자산 10조원대의 사학연금은 올 들어 매도나 매수 주문을 내지 않으며 관망하고 있다.

사학연금의 최고운용책임자(CIO)인 이윤규 자금운용관리단장(사진)은 지난 28일 기자와 만나 "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4월 증시가 조정기에 들어가면 값싼 주식 위주로 담겠다는 전략이다. 4000억원 가량의 실탄도 준비된 상태다.

이 단장은 "지수가 올라가도 사지 않을 것이고 조정을 보일 때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저평가된 종목이나 가격 매력이 큰 종목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현재 2000선을 조금 웃돈 코스피지수가 오는 3,4월 1950선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식 비중을 확대키로 한 만큼 조정 국면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전체 자산의 18.6%를 국내 주식에 직·간접 투자했다. 올해는 이 비중을 2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주식 투자 비중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3.6%로 확대해 총 주식투자 비중을 25.6%로 하는 운용계획을 세웠다.

사학연금은 또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15.2%에서 올해 17%로 확대하고, 대신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58.6%에서 51.32%로 축소할 계획이다.

해외투자의 경우 대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큰 진전이 없지만 상반기 중 구체화시킬 예정이고 기업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헤지펀드 투자 역시 검토 중이지만 신중을 기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이 단장은 1982년 한국투자신탁을 통해 증권가에 첫 발을 내 딘 후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기획·홍보, 영업, IB(투자은행), 주식·채권 CIO 등 증권 및 자산운용 분야를 두루 섭렵한 시장 전문가다.

지난 2009년부터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홍콩 금융투자 전문지 아시아인베스트와 아시아에셋매니지먼트에서 각각 2010년, 2011년 '올해의 한국 CIO'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단장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위기에 내성이 생긴 데다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려 한국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고유가와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은 "오르지 못한 주식을 눈여겨보다 값이 쌀 때 미리 그물을 쳐놓고 기다려야 한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 및 은행주, 건설주 등을 예시했다. 또 "고수익을 포기하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