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기업들이 환경과 사회책임, 기업지배구조에 집중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에 집중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의 ESG를 평가하며 투자에 나서자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아닌 비재무적인 가치에도 눈을 뜨게 된 것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이요생명보험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 ESG의 각 항목을 평가해 점수가 낮으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G는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무적인 요소에서 드러나지 않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계량화해 기업의 계속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지난 2006년 유엔 사회책임투자 원칙(UN PRI)에서 각 기업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주목하며 만들었다.
일본 연기금들이 처음부터 ESG에 주목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9월 아베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가 ESG 항목을 평가한 후 공적 연금 운용에 반영하겠다고 밝히자 보험사와 사적 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ESG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다이요생명보험 뿐만 아니다.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는 300억엔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기업 지배구조에서 평가 점수가 낮은 30개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도록 압력을 넣고 지원을 한다.
니폰생명보험은 환경에 주목해 500억엔 규모의 그린본드 투자금을 조성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과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지구촌의 물 부족 현상을 우려하며 물 절약을 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다만 유럽과 비교했을 때 일본의 ESG 투자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사회적 책임 투자 시장 규모는 아직 8094억엔에 불과하다”며 “ESG 항목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둔다는 점이 증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