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 Pellet

우드펠릿.2012년 RPS도입후 간편.경제적이어 신재생발전에서 비중 커지며 대기업.중소수입업체급 경쟁심화. 중소기업들 사업포기까지

Bonjour Kwon 2015. 12. 2. 08:15

"우드펠릿이 뭐라고" 중소 수입업체들 흔들

최용선 기자 / 2015-12-02

 

국내 발전사들의 우드펠릿 발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공급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중소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발전 공기업(남부·동서·서부·중부·남동발전)들의 전체 신재생에너지원 가운데 우드펠릿 발전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수입량도 증가 추세다.

 

수입량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가 시작된 2012년 4만1572톤에서 2013년 35만8047톤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46만8197이 수입됐다. 올해에는 131만톤이 수입될 전망이다. 발전비율 역시 2012년 우드팰릿 발전을 가장 먼저 도입한 남부발전이 2012년 54.6%에서 2013년 64.3%로 증가했다가 작년 55.2%로 다시 낮아졌다. 남동발전은 2013년 22.3%에서 작년 68.9%로, 중부발전은 2013년 19.9%에서 작년 50.5%로 각각 증가했다. 작년에 처음으로 도입한 서부발전은 60.7%, 동서발전은 21.4%의 비중을 나타냈다.

 

발전사들의 우드펠릿 사용이 증가하면서 수입업체도 늘어났지만 출혈성 가격경쟁에 밀려 일부 중소기업은 부도를 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부터 무역업무를 시작한 수인물산은 지난 2012년부터 바이오메스(Biomass) 산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드칩과 우드펠릿 사업을 추가해 성장가도를 달리다 최근 사업성 악화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RPS 제도가 실시된 이후 우드펠릿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업은 물론 수인물산과 같은 많은 중소 무역회사들이 사업에 동참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게 됐다"며 "그러나 수입하는 회사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경쟁이 심해져 재무가 약한 회사는 힘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들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위주의 판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한국펠릿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우드펠릿은 184만톤이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까지 합산하면 총 194만여톤이 사용됐다. 지난 2009년 총 공급량 2만톤 대비 5년 만에 95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는 지난 2012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된 법으로 일정규모 이상(50만kW)의 발전사업자(공급의무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토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발전사들이 우드펠릿 혼소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태양광 등 다른 발전원 보다 우드펠릿이 간편하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현행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상에 우드펠릿은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에 우드펠릿을 혼소하면 설비투자비가 적게 들며 까다로운 인허거나 민원이 없을 뿐만 아니라 RPS 이행률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