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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조원 노란우산공제, 대체투자 비중 6%로 2배 늘린다 자영업자 가입 급증 자산규모 껑충…수익·안정성 강화 부동산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 확대

Bonjour Kwon 2016. 1. 7. 06:22

 

2016.01.07

 

납입부금액 4조3000억원 규모인 노란우산공제가 올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AI) 분야의 투자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올해 운용자산의 6%를 대체투자 분야에 집행하는 내용을 담은 올해 자산운용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대체투자분야 투자금액은 2300억~2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란우산공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가입자인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 이후 생계를 유지하고 사업재기를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2007년부터 도입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금은 폐업 등이 발생하더라도 법적으로 압류할 수 없고 기존 소득공제상품과 별도로 연 300만원의 추가 소득공제가 된다. 사회적 안전망이 취약한 자영업자를 비롯한 영세한 소기업의 가입이 줄을 이어 납입액은 2009년 말 887억원에서 5년 만인 2014년 말 1조38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 4조2624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노란우산공제는 전체 운용자산(2조6233억원) 중 73.6%인 1조9299억원을 국채나 금융채·우량회사채 등 채권에 집중 투자했다. 이어 △주식형펀드·공모주·주가연계증권(ELS) 등 주식관련 자산에 16.5%(4328억원), △정기예금,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 등 현금성 단기자금에 8.6%(2255억원),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에 1.3%(341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올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노란우산공제는 최근 대체투자 전문인력 충원을 위해 채용 공고를 냈다.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운영 담당자는 "지난해 말 통계를 집계 중인 상황이어서 정확한 수치를 확정하긴 불가능하지만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3% 수준이었고 올해는 6%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채권금리의 절대 수준이 워낙 낮은 가운데 앞으로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값 하락도 우려된다"며 "다른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 전략에서도 드러나듯 올해는 채권이나 주식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