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9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경제의 위기론이 크게 과장됐다고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중국과세계경제센터 주임이 주장했다.
리 주임은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위안화를 급격하게 절하할 이유가 없으며, 자본 유출도 통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무역호조와 주변국의 경쟁적 평가절하 우려를 고려할 때 중국은 위안화를 급격하게 절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경제 둔화 속에서도 무역 점유율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 무역흑자는 약 6천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결국 통화바스켓에 연동한 환율제도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주임은 또 인민은행이 자본유출로 5천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소모했지만 이는 대부분 외국 기업이 아닌 해외에 지점을 둔 국내 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반부패 조사활동을 통해 이들의 자본 유출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리 주임은 전문가들이 최대 300%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도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실제 저축률은 38% 수준인데 이는 미국의 15%나 일본의 25%보다 훨씬 높아 부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지방정부의 부채와 상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 주임은 은행들이 부실대출규모의 1.5배 수준의 충당금을 쌓았고, 중앙정부의 부채비율은 GDP의 15%로 매우 낮아 지방정부를 도울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가 구조적 전환을 겪는 와중에 둔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국은 미래 성장을 위한 기초를 놓고 있다며 소매 판매와 여행의 증가로 나타나는 가계 소비의 성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하반기 6.5% 수준에서 바닥을 친 뒤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hhan@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