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은행업 여신건전성 구조적위험 우려는 기우.시중은행 고정이하 커버리지 비율(대손충당금 적립비율) 133.5%.선제적 대응 올대손비용율 0.6%로 안정화

Bonjour Kwon 2016. 3. 3. 19:23

2016.03.03

 

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은행업종에 대해 지난해 말 선제적 구조조정 정책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부실채권(NPL) 비율이 1.71%로 상승했지만 커버리지비율과 연체율을 감안했을때 여신건전성 관련 구조적 위험 발생 우려는 기우라고 전망했다. 대손비용 부담 완화 이후 자본비율 이슈 마무리 및 비은행부문 성장에 따른 차별적 모멘텀 발생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부실채권규모는 28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3000억원이 늘었다. 부실채권 비율(NPL비율)도 1.71%로 전년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6조4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2.6%를 차지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여신 부실규모 증대는 2015년말 구조조정 대상기업 증가 등으로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가 11조1000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기업여신 NPL 비율은 2.42%로 전년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는데 부문별로는 대기업 NPL 비율은 전년대비 1.17%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NPL 비율은 전년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커버리지비율과 연체율을 감안했을때 구조적 위험 발생 우려는 기우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2015년 NPL 비율 상승은 한국 산업의 전반적인 부실규모 확대보다는 연말 대기업 상시 평가 및 선제적 중소기업 구조조정 정책 기조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조선업(12.92%), 건설업(4.35%) 등 취약업종의 NPL 비율 높은 수준이나,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대출 규모 축소를 감안시 향후 NPL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고정이하 커버리지 비율(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33.5%, 시중은행 142.7%라는 점에서 여신 건전성 관련 위험 발생 우려는 낮다는 것이다.

 

더욱이 은행별로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NPL 비율은 상승한 반면, 시중은행의 NPL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메리츠종금증권은 분석했다.

 

선행지표인 신규연체 규모, 연체채권 잔액도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기업 신규연체 규모는 약 5000억원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중소기업도 약 1조원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2008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본비율 경쟁력 및 비은행부문 성장 여부가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시중은행 대손관련 선제적 대응 감안시 2016년 대손비용율 0.6%로 안정화될 전망"이라면서 "결국 경기대응완충자본 적용(3~4월경 예정)에 따른 자본비율 이슈 마무리와 비은행 부문 성장 여부가 은행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