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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은행모델 탈바꿈목소리.“비대면시대에 은행이 계속존재할 것이냐는 근본적질문에 답해야 !은행의 수익구조 자본효율성 높은분야로 다변화필요”

Bonjour Kwon 2017. 1. 20. 08:23

2017.01.19

▲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5개 기관 신년간담회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가운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이상우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5개 기관 신년 기자간담회

 

내년 기업에 빅데이터 정보 본격 제공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5개 기관 신년 기자간담회서 비대면시대에 은행들이 어려움을 타개하고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핀테크와의 공생과 공유를 통해 고효율의 새로운 은행의 모델로 탈바꿈할 것을 주문했다.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이상우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등 5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대부분의 질문은 하영구 회장에게 집중됐다. 하 회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수준에 대해 과도하진 않지만 금리 산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출금리 산출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리가 오른 것에 대해서는 “시장금리가 올라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1.5% 수준인데 전 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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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5개 기관 신년간담회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하 회장은 “은행업의 경우 수익성이 세계 최저 수준인 가운데 핀테크를 앞세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은행업은 계속 필요하지만, 비대면시대에 은행이 계속 존재할 것이냐는 근본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디지털,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로 대표되는 4차 산업시대에는 철저한 리스크관리는 물론 고객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대고객 채널 등에 있어 핀테크와의 공생과 공유를 통해 고효율의 새로운 은행의 모델로 탈바꿈해 가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탁, 자산관리 등 업무를 강화해 은행의 수익구조를 자본 효율성이 높은 분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성기 신용정보원 원장은 올해 안으로 신용정보 표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내년에는 기업들에 빅데이터 정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빅데이터 지원을 명확화하기 위해 감독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민 원장은 “일단 우리가 가진 일반신용정보와 보험신용정보의 전체 모수가 아닌 표본을 추출해서 원데이터의 특성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DB를 만든 후 이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범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중에 시행하고, 2018년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5개 기관 신년간담회에서 임형석 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이 ‘2017년 경제여건과 금융산업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임형석 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은 ‘2017년 경제여건과 금융산업 과제’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에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은행의 현행 수익 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비대면 거래 관련 플랫폼에서의 지배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EU) 등 해외에선 새로운 제3자지급결제서비스제공자(TPP)와 계좌정보서비스제공자(AISP) 등이 등장해 계좌를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각종거래에 수반되는 지급결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 논의가 활발하지만, 반면 국내 비대면채널은 대부분 조회업무, 단순거래 등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5개 기관 신년간담회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김현진 기자 yykim@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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