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4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호텔체인 '스트래티직 호텔 앤 리조트'를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65억달러(약 7조76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블랙스톤이 60억달러에 이 호텔을 인수한 지 3개월만이다. 스트래티직 호텔은 샌디에고와 뉴욕 등 미국 내에 16개의 고급 호텔을 보유한 호텔체인으로, 블랙스톤은 당시 힐튼그룹으로부터 이 호텔을 60억달러에 사들였다.
이번 인수는 안방보험의 고급 부동산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에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안방보험은 전 세계 기업과 부동산을 집어삼키는 '차이나 머니' 중에서도 선봉에 서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1조1000억원에 동양생명 주식 6800만주(63%)를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각각 1억 달러짜리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다. 포르투갈 은행인 노보방코를 35억유로에 인수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