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에..
2016.03.1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엔(1조499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펀드는 생명보험사와 연기금 등 일본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받아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의 오피스 빌딩 및 상업시설에 투자한다. 연 5%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미쓰비시지쇼는 특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다양한 기관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기준 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리며 일본 내 투자상품의 수익률 역시 점점 내려오고 있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안정적인 상품인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쓰비시지쇼에 이어 미쓰이부동산과 노무라부동산홀딩스도 해외 부동산 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쓰비시지쇼가 펀드 형태로 투자하는 일본 및 해외 부동산은 총 3조2000억엔 규모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부동산 전문 펀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지쇼가 투자자의 저변을 늘리고 부동산 펀드 규모를 2020년까지 5조엔 대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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