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2
(서울=포커스뉴스) 군인공제회가 저금리 압박에 회원 퇴직급여지급률(이하 회원 급여율)을 평균 4.00%(복리)에서 평균 3.26%(복리)로 낮췄다.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다른 주요 공제회들도 회원 급여율을 3% 초중반대로 인하할 전망이다.
12일 주요 공제회 등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말 대의원회의를 열고 기존 평균 4.0%의 회원 급여율을 평균 3.26%로 낮추기로 의결하고 이달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51%에 불과하다"며 "급여율이 조정돼도 3년 이상 가입시 시중 어떤 상품보다 회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은행이 28일 낸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 대출금리는 3.47%였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58%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2016.03.28 이희정 기자 hj1925@focus.kr
지난해 말 기준 9조4829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군인공제회는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급률 인하를 고민해왔다. 한편으로 운용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산하 사업에 구조조정도 추진했다.
다른 공제회도 회원 급여율 인하를 속속 준비 중이다.
26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교직원공제회의 회원 급여율은 4.32%, 7조원 이상의 행정공제회는 4.08%이다.
이 가운데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시장 금리 변동을 반영한 산식을 마련해 급여율을 연 1회 조정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 대의원대회에 보고토록 한 것이다. 따라서 3%대로 급여율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행정공제회도 국고 5년물 금리에 일정 가산 금리를 붙여 급여율을 산정하는 만큼 인하가 불가피하다. 다만, 군인공제회와 마찬가지로 대의원대회를 통과해야 한다.
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급여율에 대한 국회나 감사원 지적이 있었고 높은 급여율을 맞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위험 투자처를 찾아야 했다"며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서라도 급여율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규창 기자 scoop21@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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