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8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Brexit)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리 전쟁이 개막됐다. 이처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국채금리 또한 장기적으로 하락해 국내 보험사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저금리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close
벌써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논의되고 있다.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금리들이 인하될 경우 과거 1990년대에 생보사를 중심으로 판매된 확정형금리 상품의 역마진이 우려된다.
X여기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까지 더해져 보험사들은 금리 역마진에 대한 부채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는 국내 보험사의 역마진 부담을 크게 하고 자본확충 노력도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들이 역마진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등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내야하지만 고착화된 저금리 기조,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등 여러 위험요인으로 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원은 "보험사들은 상품 포트폴리오와 해외자산 운용전략을 재검토해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EU의 내재적 부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된 것으로 유로화체제 유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돼 향후 유로화에 대한 헤지펀드의 투기적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상품의 설계단계부터 금리 위험을 관리하고 보험부채의 금리 위험을 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통해 피하는 ‘매크로 헤징(macro hedging)’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감독당국이 요구자본산출액에서 금리위험 경감액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요구자본산출액 가운데 매크로 헤징에 따라 경감된 금리위험액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대부분 채권이나 채권형 투자를 통해 환위험을 피하고 있는 보험사의 해외자산운용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강세를 보이는 달러를 이용해 환차익을 얻는 ‘부분 환헤징 전략(currency overlay)’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보험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시장변동성이 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하지만 불확실한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험사들도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험업계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 손해율 관리·수익확보 (0) | 2016.06.30 |
---|---|
보험사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액 없어진다.수익성 악화에 자산운용 규제 완화.현재는 부동산은 총자산의 15%, 외국환은 30%'한도. (0) | 2016.06.28 |
생보사도 자산 해외투자시대 본격화 수입보험료 지속 감소…해외부동산 태양광 등 새로운 수익원 찾기 가속 (0) | 2016.06.28 |
보험회사 자산운용 통제하는 한도 규제 폐지.국내.외 부동산과 외국환 소유 한도가 폐지등.9월 보험업법계정안 제출예정 (0) | 2016.06.27 |
국내 보험사, 브렉시트로 자산운용전략 변경 재검토 (0) | 2016.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