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원공제회)가 올해 상반기 투자사업부문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원공제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사업부문에서 3359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에서 2272억원,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108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투자사업에서 4480억원(금융 3007억원, 대체 1473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 보다 좋은 성과를 보인 셈이다.
자산규모 대비 수익률을 보면 투자사업부문 전체로 볼 때 2.65%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수익률은 3.72%였다. 수익률이 연간으로 더 증가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배당이나 대체투자에서 나오는 수익 누적 등을 감안하면 늘어날 공산이 크다. 때문에 연말까지 가면 수익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말 기준 투자사업부문 자산은 12조6842억원으로 지난해말(12조525억원)보다 6317억원 늘었다. 또 6월말 기준으로 주식 보유액은 2조2515억원, 채권 보유액은 4조9232억원이다.
교원공제회측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산운용시스템을 도입,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장기우량주 중심의 안정적인 펀드 운용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공제회는 주식시장에서 장기우량주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 4개 점포(서울 영등포점 및 금천점, 경기도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를 통해 자기자본 253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투자기간은 10년이고, 연평균 8.84%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또 매장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서도 지분율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1390억원을 투자했다. 목표 수익률은 연평균 7% 수준이다. 또 동두천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투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파악하지는 않았다"며 "이들은 향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공제회와 함께 교육관련 대표적인 연기금으로 꼽히는 사학연금의 경우 자금운용사업부문의 수익률이 지난해말까지 집계돼 있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1.47%로 손실은 입지 않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도 못했다. 사학연금은 2009년에 12.67%, 2010년에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하면 지난해 부진한 셈이다.
경기침체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구체적으로 보면 채권은 부문별로 0.22~5.72%라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한 반면 주식부문은 모두 큰 손실을 입었다. 주식부문을 보면 국내 직접투자에서 14.25%, 국내 간접투자에서 10.15%, 해외 간접투자에서 11.76%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체투자에서는 6.34%의 수익을, 현금성 투자에서는 3.26%의 수익을 올렸다.
사학연금은 2011년말 현재 채권부문에 5조9548억원, 주식부문에 1조9772억원, 대체투자부문에 1조4473억원, 현금성부문에 1185억원 등 총 9조4978억원을 금융자산에 투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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