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 신화가 옅어져가는 요즘,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바라볼까.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슈퍼리치들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변한 건 방식이다. 재건축 등을 노린 아파트보다 월 수익이 나오는 상업 부동산을, 이왕이면 임대수익에 대한 확신이 드는 트렌디한 지역 투자를 원한다.
유의할 것은 역시 가격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도로의 평당 건물가는 8000만원 정도로, 수백억원이 있어야 빌딩 매입이 가능하다. 매력적이지만 개인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런 가격이다.
바로 이 때문에 최근 부자들에겐 리츠 사모가 새로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혁재 미래에셋증권 WM 비즈니스센터 차장은 “예컨대 가로수길 400억원 빌딩을 홀로 투자할 수 있는 VVIP는 거의 없지만, 50억원씩 낼 8명은 많기 때문에 이들이 힘을 합쳐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면서 “보통 이 같은 건물은 한번에 500억원 이상 투자에 나서는 기관 입장에선 규모가 작고 개인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데, 사모펀드 형태로 할 경우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데다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모 리츠 상품을 개발해 인기를 얻은 PB도 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르네상스점 PB는 올해 명동 센트럴 빌딩을 600억원에 매입해 만들어낸 사모 리츠 상품을 VVIP들에게 판매했다. 이 빌딩을 비즈니스 호텔로 개조해 임대수익을 받는 구조의 이 상품은 연평균 예상 수익률 8%에 매각 차익이 별도로 붙는 구조다.
그는 “사모 리츠 형태로 부동산 간접투자를 원하는 VVIP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세대당 가격이 10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실버타운인 시니어 타운의 최고급 리츠 상품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사모 리츠 펀드는 걸음마 단계다. 투자 수요에 비해 고객 입맛에 맞는 물건 제공이 쉽지 않고,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개발을 둘러싼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슈퍼리치들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변한 건 방식이다. 재건축 등을 노린 아파트보다 월 수익이 나오는 상업 부동산을, 이왕이면 임대수익에 대한 확신이 드는 트렌디한 지역 투자를 원한다.
유의할 것은 역시 가격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도로의 평당 건물가는 8000만원 정도로, 수백억원이 있어야 빌딩 매입이 가능하다. 매력적이지만 개인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런 가격이다.
바로 이 때문에 최근 부자들에겐 리츠 사모가 새로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혁재 미래에셋증권 WM 비즈니스센터 차장은 “예컨대 가로수길 400억원 빌딩을 홀로 투자할 수 있는 VVIP는 거의 없지만, 50억원씩 낼 8명은 많기 때문에 이들이 힘을 합쳐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면서 “보통 이 같은 건물은 한번에 500억원 이상 투자에 나서는 기관 입장에선 규모가 작고 개인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데, 사모펀드 형태로 할 경우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데다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모 리츠 상품을 개발해 인기를 얻은 PB도 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르네상스점 PB는 올해 명동 센트럴 빌딩을 600억원에 매입해 만들어낸 사모 리츠 상품을 VVIP들에게 판매했다. 이 빌딩을 비즈니스 호텔로 개조해 임대수익을 받는 구조의 이 상품은 연평균 예상 수익률 8%에 매각 차익이 별도로 붙는 구조다.
그는 “사모 리츠 형태로 부동산 간접투자를 원하는 VVIP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세대당 가격이 10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실버타운인 시니어 타운의 최고급 리츠 상품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사모 리츠 펀드는 걸음마 단계다. 투자 수요에 비해 고객 입맛에 맞는 물건 제공이 쉽지 않고,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개발을 둘러싼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부동산펀드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시, 리츠·부동산펀드 등에 민영주택 임대사업 허용 2012-10-05 (0) | 2012.10.09 |
---|---|
부동산 펀드, 대출채권형 여전히 강세 2012-10-09 (0) | 2012.10.09 |
인트러스투자운용, 토마토빌딩 매입 '차질'2012.09.17 머니투데이 (0) | 2012.09.18 |
부동산펀드 大學 민자투자만 웃었다 2012-09-06 (0) | 2012.09.12 |
CJ그룹, 부동산자산 1500억 어치 매각2012.09.10 (0) | 2012.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