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F

국민연금 7000억.출자 PEF VIG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실탄 장전 완료"

Bonjour Kwon 2016. 9. 23. 09:50

 

2016.09.22

결성 마무리 단계…첫 투자 결실도

 

올해 상반기 7000억원 규모 국민연금 출자 위탁사로 선정된 VIG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속속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투자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지난 6월 국민연금에서 받은 2500억원을 종잣돈 삼아 최대 7000억원 규모 3호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이 정해 있지 않은 펀드) 결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초 1차로 500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한 후 올 연말까지 1500억~2000억원 규모 추가 자금 모집을 마칠 계획이다. 해외 투자 유치도 순항하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지역 구분 없이 10곳 내외 해외 금융회사, 연기금 등으로부터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1차 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상조업체인 '좋은상조' 인수를 비롯해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VIG파트너스는 버거킹, 바디프랜드, 하이파킹 등 음식료·생활용품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적극 발굴해 투자 성과를 내왔다.

 

VIG파트너스와 함께 국민연금 PEF 라지캡(대형 부문) 출자사로 선정된 스카이레이크 역시 국민연금 출자금 2500억원에 더해 총 6200억원 규모의 10호 블라인드펀드 자금 유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국민연금, 주요 시중은행 등 주요 출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눈길을 끌었다. 모집한 자금은 각각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을 앵커(주요 출자자)로 하는 2개 펀드로 나눠 운용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기존에 강점을 보인 정보기술(IT) 등 신기술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투자 보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국민연금 중소형 부문(미드캡) 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을 출자받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이미 3000억원 규모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 펀드를 설립해 등록을 마쳤다. 중국 투자 전문 운용사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민연금뿐 아니라 산업은행, 교직원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펀드 결성 직후 중국 최대 전자부품 온라인 거래업체인 코고바이에 중국 연기금·보험사와 손잡고 약 2900억원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SG PE도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G PE는 국민연금에서 출자받은 1000억원을 포함해 총 2000억원 내외 블라인드펀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민연금에서 2500억원을 출자받은 IMM PE는 다음달 초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IMM로즈골드3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캐나다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 전 세계에 걸친 해외 자금 유치 규모만 2억달러(약 2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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