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F

국민연금 매칭펀드에 PEF 후끈 2012.04.08 매경

Bonjour Kwon 2012. 9. 25. 09:22

올해 20여개 참여…LS그룹 운용사에 하나대투·G&A

 

국민연금이 국내 대기업들과 손잡고 M&A, 지분 인수 등 해외 투자에 나서는 코퍼레이트 파트너십(corporate partnership), 이른바 매칭펀드가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을 달구고 있다.

8일 PEF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LS그룹의 펀드를 운용할 공동 무한책임사원(GP)에 하나대투증권과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가 선정됐다. 펀드 규모는 국민연금과 LS그룹이 각각 5000억원 이상 출자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 KT&G, 포스코, SK그룹, 동원그룹, GS건설, KT 등 대기업들이 짝을 지어 만든 6000억~1조원 규모 펀드들을 굴릴 PEF들도 정해졌다. 여기에는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 큐캐피탈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이 포함된다.

향후에는 국민연금과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삼성물산, 한화그룹, 한라그룹, 두산그룹, LG상사, NHN이 출자해 조성할 펀드 GP로 한화기술금융과 H&Q 등 여러 PEF가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올해에만 20~24개 PEF가 공동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대부분 과거 국민연금 돈을 잘 굴려 우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회사들이다.

PEF는 전략적 투자자(SI)인 대기업과 함께 해외 시장 및 자산에 대한 성장성을 분석하고 인수ㆍ합병(M&A), 지분 취득 등의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재무적투자자(FI)인 국민연금과 논의를 거쳐 이뤄지게 된다. 투자 기간은 약 10년이다.

이에 대해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정책ㆍ제도실장은 "통상 SI와 PEF는 경합을 하거나 매물을 사고파는 비즈니스 관계인데, `코퍼레이트 파트너십`으로 협력을 하는 건 독특한 모델"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자생력을 갖기 힘든 PEF와 해외투자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대기업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출범 7년 만에 33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한 PEF에 있어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은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216551 기사의  이미지



현재 국민연금과 13개 대기업이 체결한 투자약정액 규모는 4조4000억원이다. 매칭펀드로 운용되는 까닭에 총투자금액은 9조원에 달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향후 대기업은 물론, 해외에 진출하려는 중견그룹 및 신용등급 A 이상 중소기업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에 주력해 왔던 자산운용사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PEF에 뛰어드는 경우도 생겼다. 포스코 펀드 GP로 들어가는 우리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우리자산운용이 사모투자펀드를 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 계열 운용사들의 PEF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PEF `터줏대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뮤추얼펀드 운용사 가운데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정도가 PEF를 했다. [이유섭 기자]